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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km, 153km, 155km, 158km, 159km…롯데 강속구 군단이 리그 판도를 뒤흔든다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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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km, 153km, 155km, 158km, 159km…롯데 강속구 군단이 리그 판도를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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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올해 롯데 투수진은 새로운 '강속구 군단'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롯데가 LG를 상대로 2-0으로 이겼던 3일 사직 홈 경기만 봐도 '강속구 군단'의 위력을 읽을 수 있다.

이날 롯데가 선발투수로 내세운 선수는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 이민석은 이날 최고 구속 152km까지 나온 빠른 공과 더불어 체인지업의 빈도를 높이면서 LG 타선에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개인 최다인 6⅔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민석은 7회초 2사 후 함창건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우완 셋업맨 최준용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최준용 역시 강속구가 일품인 선수. 올해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와 롯데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최준용은 이날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강속구로 LG 타선을 1⅓이닝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마무리투수 김원중은 이날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나왔지만 역시 심심찮게 시속 15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선수다. 김원중이 마지막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롯데는 2-0으로 승리, 공동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롯데는 이들 외에도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무장한 투수들이 꽤 존재한다. 지금은 2군에 내려갔지만 최근 불펜에서 호투를 펼쳤던 우완 파이어볼러 윤성빈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최고 구속 159km까지 찍었던 선수다. 여기에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 또한 최고 구속 155km를 기록하며 점차 자신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투수 알렉 감보아도 지난 2일 사직 LG전에서 최고 구속 158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선보이면서 LG 타선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5월 말부터 롯데와 인연을 쌓고 있는 감보아는 벌써 6승을 챙겼다.

이민석은 "(윤)성빈이 형과 (홍)민기 형이 올라가서 던지면 155~156km는 그냥 던지는 것 같다. 특히 성빈이 형은 158km도 나온다. 형들 공을 보면 내 공은 진짜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물론 투수에게 있어 구속이 전부는 아니다. 이민석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나도 형들처럼 빠르게 던지고 싶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 일단 경기를 잘 풀어가는 것이 먼저다. 그래서 스피드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한다"라는 이민석은 "내가 1군에 올라와서 던진 경기 중에 체인지업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 같다.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다. 솔직히 상대 타자들이 체인지업에 대해서 크게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잘 들어가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처럼 롯데 투수진은 빠른 공을 필두로 자신의 '무기'를 갈고 닦으면서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가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는 악재 속에서도 공동 2위로 선전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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