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시간 70% 단축 성과 …3년내 코스닥 상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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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범정부적 장애관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 특히 망분리 완화 정책과 함께 보안점검 자동화 등이 의무 도입 항목으로 제시되면서 공공 IT 운영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 중심에서 국산 IT 자동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알티넷솔루션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알티넷 사무실에서 박명수 대표는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전자정부법 개정에 따른 공공 IT 환경 변화와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30년 개발 경험으로 ‘진짜 자동화’ 구현...독립법인 설립=박명수 대표는 30년 넘는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 알티넷솔루션을 설립했다. 기존 알티넷 자동화 사업부문을 분리·인수해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것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민첩한 조직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박 대표는 “그동안 네트워크에 특화된 기술 강점을 토대로 자동화 기술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고, 공공·금융·대기업 등 다양한 고객과 협업을 통해 IT 인프라 운영 복잡성과 비효율성을 직접 경험해왔다”며 “이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단순한 툴이 아닌, 전체 운영 구조를 자동화 및 표준화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알티넷솔루션 설립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업계 변화에 대해 “최근 IT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분야 변화 속도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며 “특히 보안 강화와 동시에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상반된 요구사항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라고 분석했다.
◆121개 예방점검 의무화...“수동 방식으론 대응 불가능”=전자정부법 개정 핵심은 정보시스템 예방점검의 체계화와 의무화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범정부 정보시스템 예방점검 매뉴얼’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일상점검, 특별점검, 구조진단 등 3개 분야 8개 점검항목을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특히 일상점검은 CPU·메모리·디스크 상태 점검, 서비스 접속 확인, 인증서 유효성 점검 등 총 121개 항목을 일·월 단위로 반복 수행해야 한다. 올해는 권고 사항이지만 2026년부터는 완전 의무화된다.
박 대표는 “이번 전자정부법 개정은 공공 IT 운영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제도적 대전환”이라며 “사람 중심 수동 점검 방식으로는 이런 방대한 업무량을 감당하기 어렵다. 결국 자동화 솔루션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알티넷솔루션은 이에 대응해 ‘예방점검 자동화 올인원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범정부 예방점검 매뉴얼 121개 항목을 모두 반영하고 점검 결과 보고서 자동 생성, 감사 대응 이력 관리, 장애 징후 조기 탐지 등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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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블 기반 FAP 경쟁력 입증...“점검시간 70% 단축”=알티넷솔루션 핵심 제품 ‘팔콘 오토메이션 플랫폼(FAP)’은 글로벌 표준 앤서블(Ansible) 코어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GUI 기반 자동화 편집기를 제공한다. ‘앤서블을 위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시스템’ 특허를 국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7300개 이상 모듈을 통해 다양한 환경을 아우르는 자동화 구성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앤서블 기반으로 엔진을 구축하되 국산화 과정에서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현지화를 완성했다”며 “외산 솔루션이 제공하지 못하는 높은 유연성과 민첩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전국 단위 분산 서버 환경에서 맞춤형 자동화 구성을 제공해 점검 시간을 70% 이상 단축시켰고, 인력 투입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성과를 냈다. KB국민은행에서는 감사팀과 협의해 감사 대응용 자동화 리포트 양식을 맞춤화했다. 이외 NH농협은행,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에서도 성공적으로 도입됐다.
◆AI 융합 지능형 자동화 개발...“3년 내 코스닥 상장 목표”=알티넷솔루션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AI 기술 융합에 주목하고 있다. 박 대표는 “IT 인프라 운영 자동화 다음 단계는 AI 기반 지능형 자동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IT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로그와 지표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장애 징후를 사전 탐지하고, 과거 이력을 학습해 최적 대응 시나리오를 자동 제안하는 방식이다.
사업 영역도 공공기관을 넘어 금융·국방·민간 대기업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SK브로드밴드, 신세계INC 등 주요 기업에 도입된 사례를 통해 기업 맞춤형 자동화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만에선 현지 기업과 협업을 준비 중이며 일본은 앤서블 활용도가 높아 FAP 기술 호환성이 뛰어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동남아는 정부 디지털 전환 정책이 활성화되고 있어 현지 파트너십 기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35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알티넷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공공 4개, 민간 5개 등 핵심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박 대표는 “3년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동화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디지털 시대 필수 기반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때 비로소 진정한 디지털 전환이 가능하다”며 “디지털 운영 표준 플랫폼을 만들고, 그 표준을 시장 전체로 확산시키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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