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이적이 클럽 내부에서 감독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사회 차원에서 결정될 수 있다”고 알렸다. 지난달 10일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고위 관계자들이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 의견을 듣지 않고 손흥민의 이적 제안을 수락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올해 초 토트넘과 1년 연장 옵션을 체결하면서 2026년까지 남을 수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추가 연장 계약을 제안했지만 미온적인 반응이었다. 2024-25시즌이 끝난 뒤에 구단 내부에서는 “손흥민의 나이와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이적을 통한 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46경기에 출전해 11골 12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빠른 템포의 프리미어리그 환경에서 이전보다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몇몇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시장 개장으로 인해 조만간 손흥민을 향한 공식 제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이 손흥민 이적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능성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전 에버턴 CEO 키스 와이니스는 ‘풋볼인사이더’를 통해 “지금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일 수 있다. 5,000만 파운드 수준의 이적료라면 토트넘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는 지난 1~2년 사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사디오 마네 등 다수의 유럽 스타들을 영입하며 막대한 자본력을 과시하고 있다. 손흥민이 합류할 경우 아시아 최고 스타로서 상징성과 상업성에서도 큰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쿠두스는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5골 4도움을 기록한 다재다능한 공격형 미드필더로, 측면과 중앙 모두에서 활약이 가능한 선수다. 손흥민의 이탈을 대비한 장기적인 투자로 평가된다. 그러나 웨스트햄은 해당 제안이 쿠두스의 시장 가치에 미치지 못한다며 일단은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200만 파운드(한화 약 380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후 북런던에서 10년간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반열에서 맹활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리그컵 준우승의 아픔을 겪었지만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모든 설움을 털어냈다. 프로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토트넘 41년 만에 유럽 대항전 우승컵을 안기며 구단 공식 ‘레전드 주장’ 반열에 올랐다.
사우디아라이바의 거대 자본에 이어 최근에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다. 내년에 미국에서 월드컵이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대신 미국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영국 매체 ‘TBR 풋볼’은 “LA FC가 손흥민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이적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올해 여름 손흥민 영입을 실현하기 위해 엄청난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LA FC는 최근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와의 계약을 종료하며 지정 선수 슬롯에 여유를 확보했는데, 이로 인해 손흥민에게 높은 연봉을 제안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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