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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효자 가수' 장군, 母 악플 피해 "참을 수 없어…명백한 오해"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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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효자 가수' 장군, 母 악플 피해 "참을 수 없어…명백한 오해"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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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트로트 가수 장군이 최근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뭉클한 효심과 인생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40년간 무명가수로 활동하며 고생한 어머니를 위해 성공하고 싶다는 '효자 가수' 장군의 고백이 많은 이들에게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방송 이후 장군을 향한 응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장군은 "동네 분들은 집을 알아보시니까 제가 올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응원해 주시기도 한다. 한 어머님은 저희 집 앞에서 박카스 한 박스를 들고 기다리셨다가, '장군씨 주려고 기다렸다'며 응원해 주시더라. 그동안 동네 분들께서 저를 잘 모르셨는데, 요즘은 동네를 걸어다니면 '장군씨 방송 잘 봤어요'라며 먼저 인사해 주신다"고 미소 지었다.

장군은 이번 방송 출연을 앞두고 쉽지 않은 고민의 시간을 거쳤다고 털어놨다. 자신보다 가족들이 방송 노출로 인해 상처를 받거나 불편을 겪지는 않을지 우려의 마음이 크게 들었기 때문.

그는 "방송 나가기 전까지 고민이 정말 많았다. 제 자신에 대한 신경은 크게 쓰지 않았는데, 혹시 가족들이 피해를 볼까봐 걱정이 많이 됐다. 장모님, 장인어른, 아내, 딸 그리고 어머니까지 모두 상의 끝에 어렵게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장군은 출연을 두고 깊은 고민을 거듭하던 중, 아내의 조언이 결정적인 전환점이자 가장 큰 힘이 되어줬다고 전했다. 더 이상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숨기지 말고, 진짜 삶의 이야기를 꺼내야 할 때라는 단단한 조언이 장군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는 설명.

장군은 "아내가 '이제는 이야기할 때가 된 것 같다. 너무 감추고 살았던 것 아니냐. 겉만 반짝이는 사람이 아니라, 속도 알차고 진심이 느껴지는 사람이 진짜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더라. 스스로 숨기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대중에게 저의 진짜 이야기를 솔직하게 보여주는 게 오히려 앞으로 가는 길에 도움이 될 거라고 해줬다"고 격려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아내의 말처럼, 장군의 진정성 있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방송 이후 오랜 지인들로부터 "잘 봤다"는 연락이 이어졌고, 그를 향한 관심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가족들 역시 본방송을 함께 시청하며 웃고 울고, 오랜 시간 나누지 못했던 감정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뜨거운 호응 이면에는 날선 반응도 존재했다. 장군은 자신을 향한 비판은 감내할 수 있지만, 가족을 향한 근거 없는 공격과 악의적인 시선에는 쉽게 마음을 다잡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중에서도 장군은 오직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며 살아온 어머니를 향한 비난에 가장 큰 상처를 받았다. 그는 "그저 아들을 걱정하신 것뿐인 어머니께 무차별적인 공격과 추측성 발언이 쏟아졌다"며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는 모습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방송에서 논란이 된 부분은 장군이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된 문제를 솔직하게 오픈하면서다. 장군은 "친아버지께서 제 명의의 차량을 이용해 과속·주정차 과태료, 보험 미납 등 각종 벌금을 내게 하셨고, 제 명의로 대출까지 받으셨다"며, 그로 인해 생긴 빚을 어머니와 자신이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사실 장군의 부모는 그가 7살 때 이미 이혼한 상황. 그는 어머니를 만난 자리에서 오랜 시간 억눌러온 감정을 토로하며, "아빠를 직접 찾아가서 담판을 짓고 싶다. 이걸 계속 안고만 살아야 하냐"며 갈등을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어머니는 "네 아빠니까 어쩔 수 없다"고 말했고, 이에 장군은 "아빠 노릇을 해야 아빠지"라며 쌓였던 분노를 표출했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장군의 고통보다는 오히려 그에게 참으라고 말하는 어머니의 반응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오랜 시간 희생만 해온 어머니에게 동정과 위로를 보내는 한편, 자식을 향한 부당한 상황 속 참으라는 말이 오히려 아들의 상처를 더 깊게 만든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아빠니까 어쩔 수 없다"는 어머니의 발언 역시 여러 의견을 낳았다.




이에 장군은 어머니의 진심을 해명했다. 그는 "어머니의 뜻은 오직 저를 더 걱정한 마음이었다. '네 아버지가 너 인생의 걸림돌이 되는 것을 엄마로서 더는 참을 수 없다'는 의미"라 힘줘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제가 아버지와 마주했을 때 더 큰 고통을 겪게 될까 봐 걱정하신 거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 말씀이 맞다. 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담판 짓자'는 마음으로 아버지를 찾아갔더라도, 결국 더 큰 상처만 남았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장군은 또 "어머니는 오직 아들과 며느리, 손녀들만을 생각하는 분이다. '왜 그런 몹쓸 사람 때문에 너희 가정이 무너져야 하느냐', '충분히 화목하게 잘 살고 있는 너희 가정에 부모라는 이유로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어머니의 진심"이라고 덧붙이며, 그 깊은 사랑을 전했다.



장군은 방송 이후 어머니를 향한 비난이 이어지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거듭 내비쳤다. 그는 "지금 어머니께 화살이 너무 쏟아지고 있는데, 제가 그동안 겪어온 가정사를 안다면 왜 제가 어떻게든 효자가 되고 싶은지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는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오랜 시간 홀로 저를 키우며 정말 많은 고생을 하셨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든 성공해서, 물질적으로라도 보답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라 털어놨다.

그러면서 또 한 번 "이건 정말 오해"라 강조한 장군은 "어머니는 늘 저를 위해, 제 미래를 걱정하며 본인을 희생해 오신 분이다. 그 40년의 세월을 제가 어떻게든 명예롭게 돌려드리고 싶다. 어머니를 향한 오해는 명백히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라고 단호히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유레카엔터테인먼트,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