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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재발 방지' 보장 원하는 하마스… 이스라엘 "4일까지 기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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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재발 방지' 보장 원하는 하마스… 이스라엘 "4일까지 기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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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국 이집트 "美와 국제사회 보장 필요"
휴전안, '60일 간 인질 석방' 등 포함된 듯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알셰제이야 지역에서 2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알셰제이야=EPA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알셰제이야 지역에서 2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알셰제이야=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휴전 제안을 받아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조건으로 완전한 전쟁 종식의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욌다. 하마스는 지난 5월 31일 '임시 휴전 후 이스라엘 인질 10명과 시신 18구를 송환하자'는 미국 측 휴전 제안을 '전쟁 종식 구상이 포함돼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하마스와 밀접한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는 휴전이 전쟁 종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명한 보장을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을 중재하는 이집트 측 안보 소식통도 로이터에 "중재국들이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가자지구 전쟁 종전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보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하마스가 두 달 간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5월과는 다르게 하마스는 협상 참여 의사를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측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 답변을 4일까지 기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종전 보장 여부를 휴전 협정에 포함시키는지 여부를 두고 입장차를 보여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이뤄질 때 까지의 한시적인 휴전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하마스는 어떠한 휴전 계흭이라도 적대 행위의 완전 중단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날 구체적인 휴전 조건에 대한 보도도 나왔다. NYT에 따르면 이번 휴전 제안에는 하마스측이 휴전 개시 후 60일간 5차례에 걸쳐 10명의 인질과 18명의 인질 시신을 송환하는 대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은 지난 5월에는 '휴전 후 일주일 내 모든 포로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는데, 이번 휴전 제안에서는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차 휴전 당시 하마스가 인질 석방 때 마다 개최했던 '공개 인질 인계식'은 금지된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