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TV 언론사 이미지

연단 없애 눈높이 맞추고 명함 뽑기로 '약속대련' 불식

연합뉴스TV 이다현
원문보기

연단 없애 눈높이 맞추고 명함 뽑기로 '약속대련' 불식

속보
서울 호우로 시내 하천 29곳· 둔치주차장 4곳 통제
[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 시점부터 취임 후 한달로 통상 100일이었던 역대 대통령들과 달랐는데요.

형식이나 진행 방식도 파격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소통 강화를 위해 단상은 없애고, 화상 연결로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부채꼴 모양으로 둘러 앉은 기자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첫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연단 위에 올라 기자들을 약간 내려다보면서 진행하던 과거 대통령들의 회견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동시에 양측의 간격을 좁혀 탈권위적인 무대를 만들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이 대통령과 취재진은 사전 조율 없이 질의응답을 이어갔습니다.

통에 미리 넣은 명함을 뽑아 질문자를 정하는 추첨 방식도 동원됐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측은 '약속대련'이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저에게 전달 주시면 제가 명함에 계신 분을 호명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주택 추첨 하는 것도 아니고."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뭔가 손에 전달됐는데 짜릿합니다."

이번 기자회견의 특징 중 하나는 지역 기자들의 화상 참가였습니다.

대통령실 정식 출입 기자뿐 아니라 지역의 '풀뿌리 언론인'도 회견장에 설치된 미디어월을 통해 질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모범적 사례로 제가 많이 언급했던 신문입니다. 이렇게 보게 돼서 반갑고요."

이 대통령은 때론 농담을 던지기도 하며 여유있게 답변을 이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로또 이런 게 되어야 되는데요."

질의에는 총 15개 매체가 참여했는데, 지역지 4곳이 질문 기회를 얻었습니다.

외신 기자 2명도 질문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외신 기자들에게도 농담을 하거나 친근감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매체의 질문에는 15분에 이르는 긴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넘겼지만, 질문을 더 받겠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다는 걸 빙자해서 제 얘기를 너무 많이 해버린 것 같아서. 조금 더 하시되 통신사들한테 기회를…."

기자회견은 당초 계획했던 100분을 20여분 초과해, 2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송아해]

#이재명 #기자회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다현(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