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획이 금지된 밍크고래 4마리를 몰래 포획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포획선과 운반선으로 역할을 나누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어창에서 자루에 담긴 무언가를 꺼냅니다.
"올리세요. 다 올리세요."
선홍빛의 고래 고기입니다.
어창에서 나온 고래 고기 자루는 모두165개. 밍크고래 2마리 분으로 시가로는 2억 3000만 원에 달합니다.
60대 선장 등 일당 8명은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 경북 동해안에서 포획이 금지된 밍크고래 4마리를 잡아 유통하거나 팔기 위해 보관했습니다.
이들은 작살로 고래를 잡은 뒤 배에서 바로 손질했습니다.
이후 부이를 달아 바다에 띄워놨는데, 운반선이 이를 가져다 인적이 드문 시간에 육지로 옮긴 뒤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고영현 / 포항해양경찰서 형사계장
"항포구에 배에 적재된 상태로 그대로 놔두고 한 새벽 1, 2시 경에 사람이 없는 야밤에 다시 모여서 차량 탑차나 이런 차량을 동원해서…."
해경은 지난 5월 잠복 끝에 운반책 2명을 검거한 뒤 항적 조사 등을 통해 포획선과 운반선을 확인해 선장 등 6명을 추가로 붙잡았습니다.
또 고래고기를 시중에 판매한 유통책을 뒤쫓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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