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로 지명되고도 아직까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지 않은 현직 기업인이 있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배경훈 과기부, 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 결과를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건데, 기업인 신분으로 각 부처의 기밀일 수 있는 정책 보고를 받는 게 맞느냐는 지적입니다.
변정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과기부 장관 후보자로, 엿새 뒤엔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지명됐습니다.
두 사람은 과기부와 산업부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으며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배경훈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모든 국민이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그런 환경 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정관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처신이나 그런 내용들은 각별히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재직하던 기업에서 퇴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G AI 연구원은 "배 후보자 취임이 확정 되면 신변 정리를 할 것" 이라고 했고, 두산에너빌리티도 "김 후보자가 장관직이 확정되면 사직할 예정이라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기업인 신분으로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장겸 / 국민의힘 의원
"낙마하면 다시 기업으로 돌아가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한 처신이죠. 왜냐하면 공무상 기밀을 가지고 돌아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노무현 정부 당시 진대제 전 장관은 정보통신부 장관 지명 즉시 CEO로 재직 중이던 회사를 사직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 사장 출신인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취임 시 갖고 있던 20억여 원 어치 국내 주식을 모두 팔기로 했습니다.
250억 대 네이버의 스톡옵션 처리 여부가 관심이었는데, 한 후보자는 오늘 100억 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43억 원 가량 수익이 생겼을 걸로 추정됩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변정현 기자, 이채림 기자, 김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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