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달만에 첫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개각이 채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인데도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빠른 취임 회견을 한 겁니다. 오늘 회견에선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발언이 특히 주목을 끌었는데, 전격적으로 시행한 초강력 대출규제는 '맛보기'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추가적인 고강도 대책이 있다는건데, 이른바 과거 진보정부에서 부동산 가격을 제대로 잡지 못해 실패했다는 생각이 강해 보입니다. 오늘 뉴스9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내용들을 하나씩 짚어보고, 깊이있는 해설도 따로 준비했습니다.
먼저 최민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에 대해 맛보기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대출 규제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을 경우 더 강한 대책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수요 억제책은 아직도 엄청나게 많이 남아 있다. 이건 맛보기 정도다 이렇게 제가 말씀을 드리고요."
투기 수요를 사전에 억제하겠단 의도로 풀이되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취임 첫 회견에서 "더 강력한 대책도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공급정책에 대해서도 속도를 충분히 내겠다면서도 추가 신도시 조성보다는 기존에 계획돼 있던 신도시 개발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신도시 개발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계속 수도권 집중이 문제 돼서 주택문제가 생기는데 새로 자꾸 신도시 만들어 나가면 그게 또 수도권 집중을 불러오지 않느냐. 또 말이 맞잖아요."
이 대통령은 또 추경 편성을 통한 민생지원금 지급에 대해선 “골목 상권에 효과가 클 것”이라며 기대를 보였지만 추가 지급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여지는 열어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일단 추가할 계획은 없어요. 그러나 세상일이 꼭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이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동안 이룬 대표적인 성과로 주가 상승을 언급했는데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투자 수요를 옮기겠다는 정책 기조를 분명히 한 걸로 해석됩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최민식 기자(oldbo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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