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리버풀의 공격수 디오고 조타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는 불과 28세이며, 스페인 사모라 주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조타의 동생인 안드레 조타도 사망했다. 안드레 조타는 포르투갈 2부 리그 소속의 페나피엘에서 뛰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타는 불과 2주 전 오랜 연인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하여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지난 6월 22일 그의 결혼식이 진행됐고, 조타는 결혼식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의 사고 원인으로 "운전하던 람보르기니의 타이어가 터져 차량이 이탈했다"라고 언급했다.
스페인 매체들은 조타가 사고를 당한 스페인 사모라 주 소방당국의 말을 빌려 사고 경위를 전했다. 스페인 매체 'rtve'는 "조타의 사고는 사모라 주 리아스 바하스 고속도로(A-52) 65km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조타가 탄 차량이 도로를 이탈한 뒤 불이 붙었고, 사고 지점과 인접한 초목까지 화재가 번졌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불을 진압했으며, 스페인 시민경찰과 함께 불을 진압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현장 도착과 동시에 차량에 탑승한 두 명이 모두 사망했음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조타의 사고가 더욱 비극적인 이유가 있다. 그는 불과 2주 전에 결혼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카르도소를 포함한 조타의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을 것으로 보인다.
조타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탁월한 드리블 능력, 양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한 골 결정력 및 전방 압박에 강점을 지닌 멀티 공격자원이다.
포르투갈 출신인 그는 자국의 파수스 데 페레이라에서 프로 무대를 시작했다. 이어 2016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였으나 출전 기회를 찾기 위해 FC포르투와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임대 신분으로 활약했다. 그러던 중 201718시즌에는 챔피언십에서 17골을 터뜨리며 울버햄튼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조타는 2018년 울버햄튼으로 완전 영입된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꾸준히 능력을 선보이며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결국 조타는 2020년 리버풀로 이적하며 빅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첫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9골을 넣었다.
이어 리버풀의 잉글랜드 FA컵과 카라바오컵 우승에 이바지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멤버가 됐다.
조타는 잦은 부상과 기복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한 방을 보여주는 공격수였다. 또한 성실한 플레이로 리버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망 소식으로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포르투갈축구협회도 애도를 표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오늘 아침 스페인 사모라에서 조타와 그의 형제가 사망한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협회는 깊은 유감과 엄청난 고통을 느끼고 있다. 조타는 50경기에 가까운 A매치에 출전한 선수로, 모든 동료와 상대팀에게 존경받는 특별한 인물이었다. 지역 사회 자체에서는 기쁨과 존경심을 가진 사람이었다. 조타와 동생 안드레, 조타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리버풀과 페나피엘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입장문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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