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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떠난 기성용, 포항 스틸러스 입단 "국내 첫 이적, 설렌다"

머니투데이 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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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떠난 기성용, 포항 스틸러스 입단 "국내 첫 이적,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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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가 축구선수 기성용의 영입을 발표했다. /사진=포항스틸러스

포항스틸러스가 축구선수 기성용의 영입을 발표했다. /사진=포항스틸러스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축구선수 기성용(36)과 함께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3일 포항 스틸러스는 "기성용을 영입하며 중원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기성용은 경기 조율 능력과 넓은 시야, 정확한 전진 패스를 갖춰 포항 스틸러스의 중원을 견고하게 하고, 빌드업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올해 프로 데뷔 20년 차인 기성용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유망주가 많은 구단으로 꼽히는 포항 스틸러스의 젊은 자원에는 '축구 멘토'가, 고참 선수들에게는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기성용은 기존 등 번호 6번 대신 40번을 달고 뛴다. FC 서울에서 프로로 데뷔할 때 달았던 등번호다.

기성용은 "국내에서 처음 이적하는데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많이 된다. 포항 스틸러스라는 명문 구단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멋진 일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이 반 이상 지났는데 후회 없이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할 생각"이라며 "팬분들의 기대가 큰 만큼 스틸야드에서 보답하겠다. 포항의 축구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기성용은 FC 서울 '레전드'로 꼽히는 선수로, 2006년 FC 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0년부터 셀틱, 스완지 시티, 뉴캐슬, 마요르카 등 유럽 리그에서 활약했다. 기성용은 2020년 국내 리그에 복귀할 때도 친정팀인 FC서울을 택했고, 유럽 생활을 제외하면 FC서울에서만 K리그 198경기를 소화했다.

부상으로 올해 8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한 기성용은 2개월 결장 끝에 재활을 마치고 복귀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김기동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제외돼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구단에 이적 의사를 밝혔고,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FC 서울 팬들은 응원 보이콧 등 구단 측에 기성용의 이적 과정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FC서울이 3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단 레전드로 꼽히는 기성용의 이적으로 상처 받은 팬들에게 사과했다. /사진=FC서울 인스타그램

FC서울이 3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단 레전드로 꼽히는 기성용의 이적으로 상처 받은 팬들에게 사과했다. /사진=FC서울 인스타그램


결국 FC서울은 3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레전드 기성용의 이적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팬분들의 모든 순간, 그 소중한 추억을 지켜드리지 못해 너무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모든 임직원은 깊은 책임감을 갖고 있다. 팬분들의 질책 역시 깊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팬분들의 모든 순간, 그 소중한 추억이 온전히 지켜질 수 있게 레전드 대우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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