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드 홈즈’ 포스터. 사진| ENA |
‘살롱 드 홈즈’가 반환점을 돌며 마니아층을 형성,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는 광선주공아파트를 배경으로, 추리력 만렙의 전직 에이스 형사와 보험왕, 알바의 여왕까지 해결사로 뭉친 여성 4인방이 아파트 빌런을 응징하는 코믹 워맨스 활극이다.
드라마 ‘신병’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은 민진기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첫 방송 1.3%로 시작한 ‘살롱 드 홈즈’는 지난 1일 6회에서 3.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0부작인 이 드라마는 현재 6부까지 방송되며 반환점을 넘겼다.
초반에는 단순히 이웃이었던 공미리(이시영), 추경자(정영주), 박소희(김다솜), 전지현(남기애) 등 4인방이 생활밀착형 빌런을 퇴치하며 팀을 이루는 과정을 그렸다.
가족 간 불화를 만드는 가정파괴범부터 주차 빌런, 학폭 빌런, 쓰레기 무단투기 빌런 등 소소한 문제들을 해결하며 경험치를 쌓은 이들은 이제 ‘살인’이라는 중대한 사건을 마주했다.
10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연쇄살인범 리본맨이 902호 주민 윤주(이화겸)를 살해한 것. 오는 7화부터는 22년 전 리본맨 연쇄살인사건의 생존자인 미리가 주부탐정단과 함께 사건 해결에 뛰어드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시영. 사진| ENA |
특히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시영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이시영은 2019년 KBS2 ‘왜그래 풍상씨’ 이후 6년 만에 TV 드라마로 복귀, 이혼 후 첫 작품이다.
극 중 ‘명탐정 홈즈’ 공미리 역을 맡은 이시영은 수준 높은 팩트 폭격과 끈질긴 집념으로 상대를 지칠 때까지 몰아붙이는 악바리로 활약한다. 사소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으면서 빌런들을 집요하게 추적, 4인방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시영은 그간 강인한 인상의 액션 연기를 주로 펼쳤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능청스럽고 엉뚱한 생활형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결이 다른 캐릭터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망가지는 장면도 과감하게 소화해 몰입감과 현실감을 높였다.
이시영을 비롯해 정영주, 김다솜, 남기애 등 4인방은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유쾌 상쾌 통쾌한데, 아파트나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죄와 미스터리 추리까지 있다니, 이건 못 참지”, “오랜만에 모두가 편하게 웃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웰빙 드라마”, “생활밀착형 추리가 재미있다”, “코미디와 워맨스 조합”, “에피소드가 과하지 않고 연기도 탄탄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진기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여성 연기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드라마로, 일상에서 공감할 수 있는 생활 근접 빌런을 퇴치한다는 점이 매력이다. 이웃의 이야기가 녹아들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 감독의 말처럼, ‘살롱 드 홈즈’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마니아층을 넓혀가고 있다. 과연 뒷심을 발휘해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살롱 드 홈즈’는 오는 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소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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