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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997탈삼진을 기록하고 있어 3000번째 기록이 유력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가 5회까지 단 2개의 탈삼진만 허락하면서 커쇼의 기록 달성도 다음을 기약하는 듯했다.
대기록은 극적으로 완성됐다. 커쇼는 3회 전 다저스 선수였던 미겔 바르가스를 상대로 첫 탈삼진을 기록한 뒤 5회 레닌 소사를 상대로 두 번째 삼진을 잡았다. 3000탈삼진까지는 한 개만 남겨놓은 가운데 6회 첫 타자 마이크 터크먼을 1루수 땅볼로 막았다. 다음 타자 마이클 A 테일러에게는 2루타를 맞았지만 포수 윌 스미스의 3루 도루 저지로 2아웃이 됐다.
커쇼는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비니 카프라를 상대로 통산 30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결정구는 오른손타자 바깥쪽으로 파고드는 백도어 슬라이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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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커 전 감독은 "신고식을 치르게 하고 싶었다"며 "초구가 높은 패스트볼이었다. 생각보다 빨라서 놀랐다. 커브를 던졌는데 뭔가 달랐다. 전에 본 적 없는 공이었다"고 돌아봤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은 커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타석에 들어섰다. 동영상 자료도, 스카우팅 리포트도 없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커쇼를 상대해 본 선수조차 없었다. 슈마커 전 감독은 "누군가 그가 차세대 릭 앤키엘이 될 수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하더라. 그때만 해도 앤키엘 만큼 좋은 선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슈마커 전 감독은 커쇼가 3000탈삼진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그는 내가 현역 시절 만났던 투수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투수다. 그런 선수는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의 커쇼 상대 통산 성적은 7타수 무안타 6삼진. 슈마커 전 감독은 "맞힌 적이 한 번 있다. 병살타였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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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커 전 감독은 "커쇼를 볼 때마다 첫 탈삼진을 얘기한다. 어떻게 잊을 수 있겠나"라며 웃었다. 커쇼와 함께했던 2013년의 기억 또한 강하게 남아있다. 커쇼는 개막전에서 최고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4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슈마커 전 감독은 "벤치에서 내가 뭘 보고 있는건가 싶었다. 개막전부터 이렇게 압도적이면 남은 시즌은 어떨까 궁금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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