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대학축구, 기회 무대 만든다"…안정환, 디렉터로서 첫 움직임

스포티비뉴스 윤서영 기자
원문보기

"대학축구, 기회 무대 만든다"…안정환, 디렉터로서 첫 움직임

서울맑음 / 1.0 °

[스포티비뉴스=태백, 윤서영 기자] "도움 줄 수 있는 게 뭘까? 내 마음을 흔든 건 대학의 현실이었다. 대학축구를 살리는 것이 곧 한국 축구를 살리는 길이다."

한국대학축구연맹(KUFC)은 3일 오후 강원도 태백시 태백호텔에서 UNIV PRO 시스템 출범의 핵심 인물로, 안정환 총괄 디렉터 선임식 및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로써 안정환 디렉터는 운영, 전략, 브랜딩, 홍보 등 UNIV PRO 전반을 아우르며, 대학축구 리브랜딩과 엘리트 선수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게 된다.

'UNIV PRO' 시스템은 KFA 디비전 시스템 및 K리그와의 연계, 한국대학축구 U19~U22 연령별 상비군 상시 운영, 대학대표팀 해외 교류 강화, 프로팀과의 유기적 연계 등을 통해 전문화된 선수 육성 허브로서의 대학축구 모델을 새롭게 정립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안정환 디렉터는 "축구인으로서 지금 대학의 상황을 들여다보다 보니 미안한 감정이 생겼다"며 "제 역량이 크지 않더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금의 대학축구가 정말 어렵다는 현실이 저를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어 포부를 묻는 질문에는 "공약을 내세우고 약속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실질적인 변화 가능성이 있을 때 이야기하고 싶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과거 자신의 선수 시절과 현재 대학축구의 차이'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안정환 디렉터는 냉철한 시선으로 현장을 진단했다.

"인프라는 많이 좋아졌지만, 실력 향상이 더 중요하다. 대학 선수들의 실력이 평준화된 것 같다"며 "연령대에 비해 프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멈춰 있는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UNIV PRO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왜 예전엔 이런 생각을 못 했는지 후회가 들 정도로, 지금 대학축구를 보면 많은 아쉬움이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준프로 계약을 맺어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에 많이 진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고교생의 프로 직행이 늘어난 현실 속에서, 대학으로 유입할 방법을 묻자 "유망주들이 프로로 가는 것은 맞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그 아래서 포기하지 않고 훈련을 이어가는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정 등의 이유로 프로팀이 많은 선수를 뽑을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대학은 '한 번 더 기회가 있는 곳'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그 기회를 만드는 게 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선임이 단발성 역할인지, 향후 축구계 활동의 발판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안정환 디렉터는 "이번 역할이 내가 처음 맡는 큰 임무 같다. 개인적인 목적이나 미래를 위함이 아니다. 어려운 직책이고 꼭 성공을 꼭 이뤄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하면서 "개인적으로 나도 많이 배우고 또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교학상장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대학은 단순히 축구선수로만 보는 곳이 아니라, 청춘들이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대학축구를 살리는 것은 프로와 국가대표, 더 나아가 한국 축구 전체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기회와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