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에 기술로 돌봄의 새 기준을 세우다
-버튼 하나로 생명 지키는 직관적 기술, 사용자 중심 설계
-팸케어에서 시작해 팀케어로 발전, 돌봄의 영역 확장
-버튼 하나로 생명 지키는 직관적 기술, 사용자 중심 설계
-팸케어에서 시작해 팀케어로 발전, 돌봄의 영역 확장
고령화 사회에서 돌봄은 병원이나 요양기관을 넘어 일상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독거노인, 만성질환 환자, 귀갓길이 불안한 청소년, 위험 환경 근로자 등 가족을 걱정하는 모든 이들에게 돌봄이 필요하다. 벤처기업 애스크밀리언스(대표 이상권, 공동창업자 이도준)는 헬스케어 솔루션 '팸케어(FamCare)'와 '팸케어SOS'를 통해 시니어 테크 시장에 새로운 돌봄 모델을 제시했다.
창업자들의 개인적 돌봄 경험에서 출발했다. 이상권 대표는 암 치료를 받으며 병원 노트 앱에 의사 진료 내용을 기록하며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고민했고, 이도준 공동창업자는 90세가 넘은 노모의 건강과 일상 케어 니즈를 해결하고자 했다. “양쪽 모두 90세가 넘은 부모님의 병원 방문이 잦아지면서 의료 기록과 돌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이상권 대표는 전했다.
이들은 의기투합해 솔루션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복잡한 입력 없이 버튼 선택만으로 작동하는 리모컨 방식의 직관적인 UI/UX를 설계했다. 이상권 대표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IT기업에서 경영 전문성을 쌓았고, 이도준 공동창업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계와 KAIST 경영대학 창업지원센터장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 생태계에 대한 통찰을 더했다. 2015년 창업지원 플랫폼으로 시작한 애스크밀리언스는 2018년 두 대표가 힘을 모아 팸케어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 2022년 KOC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해 사업에 속도를 냈다. 2023년 10월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아마존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시장을 확장했다. 성남 시니어 산업혁신센터로부터 동반협력기업으로 인정받아 제품 전시와 데모를 지원받으며, ‘돌봄노인 건강모니터링 시스템’ 특허와 ‘화면 디자인이 표시된 휴대용 단말기’ 디자인등록증을 획득했다.
단 한 번의 버튼으로 생명과 일상을 지키다
'팸케어SOS'는 위급 상황에서 빠르고 정확한 대응을 목표로 설계된 휴대용 비상 알림 기기다. “단 한 번의 버튼 터치로 가족과 보호자에게 상황과 위치를 전달해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이상권 대표는 말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며, 중앙의 빨간 SOS 버튼을 누르면 비상 알람, 위치 정보, 현장 음성 녹음이 보호자에게 전송된다. 보호자는 팸케어 앱을 통해 119나 112에 신고할 수 있다. 이 기기는 스마트폰 조작 없이 작동하며, 가방이나 옷에 부착하거나 목걸이로 착용 가능해 시니어, 아동, 현장 근로자 등이 쉽게 사용한다. “어르신들이 앱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까 걱정했지만, 간단한 버튼 클릭만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했습니다”라며 사용자 친화성을 강조했다. 블루투스 연결은 자동 복구 기능으로 근거리에서 재연결되며, “기기와 스마트폰이 멀어져 연결이 끊겨도 가까워지면 자동 연결됩니다”라고 밝혔다. 장시간 배터리와 비충전 설계로 실용성을 더했다.
B2C 시장에서는 기기 구매만으로 이용 가능하며, 주요 구매층은 독거 부모를 걱정하는 30~50대 자녀들이지만, 여성, 아동, 고위험 직업군으로 확장하고 있다. 팸케어 앱은 위급 상황을 넘어 일상 돌봄을 지원하며, 현재 월간 활성이용자(MAU)는 약 7,000명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위치, 걸음 수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며, 향후 실시간 업데이트와 문자 메시지 전송을 유료 모델로 도입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물티슈가 필요해요” 같은 요청을 버튼으로 입력하면 앱이 연동된 쇼핑몰로 배송을 연결, 커머스 기능을 확장한다. 유사 서비스 대비 30~50% 저렴한 가격은 팸케어의 강점으로, “돈 안 되는 서비스가 아닌, 많은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돌봄 중심 솔루션을 목표로 합니다”라고 이상권 대표는 전한다.
기업과 공공기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돌봄 생태계
애스크밀리언스는 B2C 외에 B2B·B2G 시장을 확대하며 돌봄 생태계를 구축한다. 팸케어SOS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본 K사는 산악 지역 통신선로 건설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팀케어를 도입, “팀 단위로 누가 버튼을 눌렀는지 식별하고 집결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 개발하며 맞춤형 솔루션의 기틀을 닦았다. 이를 계기로 D사는 팸케어SOS를 근로자용 표준 안전 장비로 지정, 현장 사무소 중 일부가 먼저 구매해 사용하며 우수제품으로 인증했다. P사는 현장 사무소의 개별 구매 후 본사 협약을 추진 중이며, C사는 골프장 건설 현장에서 벌목공과 중장비 운전자가 기기를 사용하며, 중앙 모니터링과 응급 대응을 위해 100개 라이선스를 사용한다.
공공기관에서도 팸케어는 주목받는다. A기관은 40~50명 경비원이 동시 알림을 받는 기능을 요청, 데모 후 구매로 이어졌다. B기관은 장애인이나 암벽등반 탐방객에게 기기를 대여, 위치 관리와 회수 방식으로 운영하며 추가 구매를 논의 중이다. C기관은과 D기관은 독거 치매 어르신과 번동 임대주택 어르신들에게 기기를 보급, 실종 예방과 사회복지 기부로 연결했다.
이러한 기업과 단체들의 초기 도입은 팀케어(TeamCare) 플랫폼의 시장을 열었고, 각 현장의 니즈를 반영하며 팸케어 서비스는 더욱 정교해졌다. 팀케어는 다수 사용자를 중앙 모니터링하며, 팸케어SOS와 연동해 위급 상황에서 알림, 위치 추적, 관제센터 대응을 지원, 월 4,500원의 구독료(1년 계약 시 20% 할인)로 운영되며 문자 전송 등 추가 기능도 유료화해 원가를 관리한다. 산업 현장과 야외 활동에서 필수적인 안전 솔루션으로 인정받으며, 팸케어는 돌봄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고 있다.
글로벌 진출 가속화, 아마존부터 남미·유럽까지 타깃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아마존을 통해 판매를 시작, 아마존 재팬, 캐나다, 유럽, 중동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해외 인증 지원 사업을 수주해 캐나다와 일본 인증을 준비 중이고, 페루 기업과 MOU를 체결하며 남미 진출도 추진 중이다. 유럽은 개인정보 규제가 까다롭지만, 대안을 마련해 도전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판매를 통해 글로벌 메시지를 전달하고, B2B 대량 구매를 유도하고자 합니다”라며 글로벌 비전을 밝혔다.
팸케어의 성장세는 산업 현장과 공공기관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가족과 사회를 연결하는 돌봄 생태계로 확장되고 있다. 기술의 진보는 사람을 향할 때 빛난다. 팸케어는 한 사람의 삶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서 나아가, 배회 감지, 채팅, 쇼핑 연동, 건강 모니터링, 그리고 단 한 번의 버튼으로 시작되는 위기 대응을 통해 모두의 일상을 지키는 구조를 만들어간다. 누군가의 위험이 모두의 일상이 되지 않도록, 애스크밀리언스의 여정은 기술의 진심을 담아 계속된다.
한혜선 스타업 기자단 2기 기자 sunny@lunacellb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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