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수 3만명 깨져…내부갈등 여파 '지속'

머니투데이 김호빈기자
원문보기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수 3만명 깨져…내부갈등 여파 '지속'

서울맑음 / -1.4 °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해 7월 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7.08.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해 7월 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7.08.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조합원 수가 3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전삼노 내부 갈등과 집행부 전원 사퇴 등 노조 내부 사정이 불안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9944명이다. 지난해 7월 총파업을 기점으로 3만명을 돌파한 후 약 1년 만에 3만명 선이 무너졌다.

전삼노는 지난해 7월 △임금인상률 상향 △창립휴가 보장 △초과이익성과급(OPI)·목표달성장려금(TAI) 제도 개선 등을 주장하며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을 단행하면서 조합원 수를 빠르게 늘렸다. 총파업 선언 전 3만명을 밑돌던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 3월 3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3월 평균 임금인상률 5.1%, 자사주 30주 전 직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2025년 임금·단체협약을 최종 체결한 이후 조합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노조 집행부와 사측의 '이면 합의'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당시 일부 노조 간부(전임자)가 조합원들보다 높은 임금인상률을 적용받고도 임단협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조합원 반발이 거세지자 노조 집행부는 사과문을 내고 "전임자 처우 개선 사안으로 혼란을 드린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집행부는 또 지난달 임기 만료를 약 9개월 남기고 전원 사퇴를 결정,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집행부는 전원 사퇴했지만 조합원들의 탈퇴 행렬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전삼노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3%를 차지하는 최대 노조로 대표 교섭 지위는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전삼노는 당초 9월로 예정된 4기 신임 임원 선거를 이르면 7~8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김호빈 기자 hobi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