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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KBO시절 '천적' 켈리 상대로 23일 만에 '멀티히트' 폭발...'땡큐, 켈리!'

MHN스포츠 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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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KBO시절 '천적' 켈리 상대로 23일 만에 '멀티히트' 폭발...'땡큐, 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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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이정후)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2달 넘게 타격 슬럼프에 빠진 이정후가 한국프로야구(KBO) 시절부터 '천적'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메릴 켈리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무려 23일 만이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3일(한국시간) 홈팀 애리조나를 상대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원정경기를 갖었다. 전날 휴식 차원에서 하루 결장한 이정후는 이날 중견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선발투수로 일찌감치 메릴 켈리를 예고했다. 이정후는 과거 KBO 시절부터 켈리를 상대로 무척 강해 '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켈리를 상대로 KBO 통산 타율 0.467(15타수 7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무려 1.126을 마크했을 정도다.

이런 둘의 관계는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긴 후에도 별반 차이가 없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켈리와 가진 한 차례 맞대결에서 3타수 1안타 타율 0.333으로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를 칠 수 있을지 기대됐는데 현실이 됐다.


켈리를 상대로 이정후의 안타는 첫 타석부터 바로 나왔다. 1회초 투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이정후는 켈리가 던진 초구, 92.6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 3루타로 만들었다. 타구속도가 101.3마일이나 나왔을 만큼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춘 공이었다.

3루에 나간 이정후는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정후의 두 번째 타석은 4회초 공격 때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등장한 이정후는 켈리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 88.5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쪽으로 흐르는 2루타로 만들었다. 무려 23일 만에 터진 멀티 히트였다. 타구속도 또한 102.2마일로 좋았다.

세 번째 타석은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앞선 6회초 공격 때 마련됐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켈리가 던진 초구, 89.3마일짜리 싱커를 노렸으나 우익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타구속도가 75마일에 그쳤을 정도로 빗맞은 공이었다.

(이정후의 타격모습)

(이정후의 타격모습)


네 번째 타석은 8회초에 찾아왔다. 원아웃 주자 없을 때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상대팀 불펜투수 제이크 우드포드를 상대로 2구, 90.2마일짜리 커터를 공략해 1루수 앞으로 향한 내야안타로 연결했다. 오랜 만에 타격이 살아나자 운까지 따르는 모양세다.


이정후의 다섯 번째 타석은 샌프란시스코가 5:3으로 앞선 9회초에 마련됐다. 투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상대팀 불펜투수 우드포드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90.7마일짜리 싱커를 노렸으나 우익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한 이정후의 타율은 0.246까지 올랐다. OPS도 0.723으로 좋아졌다. KBO 시절부터 '천적'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켈리가 도운 셈이다.

(이정후)

(이정후)


사진=이정후, 메릴 켈리©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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