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의 한 온라인 강의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교수는 '좋은 의사 지향하기'라는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좋은 의사란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학생들은 익명으로 답을 공유할 수 있는
'패들렛'이라는 앱을 통해 각자의 답을 냈습니다.
"배신하지 않고 동료들과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의사", "동료를 버리지 않는 의사", "감귤짓을 안 하는 의사"와 같은 답이 나왔습니다.
감귤은 집단행동에 불참하고 복귀한 전공의나 의대생을 조롱하는 표현입니다.
이 수업은 당초 제적이나 유급 학생들까지 청강할 수 있었습니다.
이른 복귀를 결정한 학생들의 우려는 커졌고, 학교 측은 지난 1일, 대학원장 명의의 공지를 통해 자필로 쓴 실명 사과문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제출 시한은 2일 오후 4시로, 사과문이 없으면 해당 글을 쓴 학생이 누구인지 밝혀내 징계 절차에 나서겠다고도 했습니다.
학교측이 제시한 시한이 지난 가운데, 차의과대 의전원 측은 "관련 절차가 모두 대외비로 진행중"이라며 "학생들의 사과문 제출 여부나 진행 상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유형도)
박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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