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이 대통령 “여대야소는 국민 선택…당장 내년 심판 기다려”

한겨레
원문보기

이 대통령 “여대야소는 국민 선택…당장 내년 심판 기다려”

서울흐림 / 4.6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첫 공식 기자회견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 참석해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첫 공식 기자회견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 참석해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입법부와 행정부 독점으로 인한 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 약화 우려에 “이게 바로 국민의 선택”이라며 “여대야소는 우리 국민께서 선택하신 건데 그걸 문제라고 지적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취임 30일 기념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압도적 국회 다수 의석에, 대통령의 권한이 큰 상황이 문제 아니냐는 지적이 꽤 많이 있던데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이게 바로 국민의 선택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이 민주당 국회의원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택한 것은 ‘무지하게 좋다’라는 것도 있겠지만, 저쪽말고 이쪽, 이런 비판적 지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내년 (지방선거)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잘못하면 또 심판당할 것”이라며 “실적이나 성과로 국민들의 삶을 개선해서 ‘밉지만 괜찮네’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도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약간의 어폐가 있다”며 “(제가) 그렇게 제왕적이지 못하다”고 농담 섞인 말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권력은 견제하는 게 맞다. 본인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견제받는 게 좋다”며 ”그래서 특별감찰관 임명을 국회에 요청하라고 해놨다”고 말했다. 또 “감사원 기능은 지금이라고 국회로 넘길 수 있으면 넘겨주고 싶다"고도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런 것들은 할 필요가 있겠지만 제도를 바꾸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현재 60%에 달하는 지지율도 그렇게 높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같은 시기 문재인 전 대통령은 80%에 달했다고 하고, 또 다른 분은 지금의 저보다 더 높았던 것 같다”며 “좀 더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국민 지지를 얻고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