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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60일 휴전’ 언급 없이 “인질 석방, 하마스 궤멸”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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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60일 휴전’ 언급 없이 “인질 석방, 하마스 궤멸”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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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의 한 기업 본사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총리실 소셜미디어 엑스(X) 제공

2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의 한 기업 본사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총리실 소셜미디어 엑스(X) 제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6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소셜미디어에 밝혔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대한 언급 없이 “하마스탄(하마스가 통치하는 국가)은 다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매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7일로 예정된 미국 백악관 방문을 두고 휴전 협상을 마무리 지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일(현지시각) 저녁 가자지구와 가까운 이스라엘 남부 항구도시 아슈켈론의 한 기업 본사를 방문해 “분명히 하마스는 없어질 것, 하마스탄은 다시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마스 궤멸과 인질 석방 두 가지 목표를 언급하며 “두 목표가 서로 상충한다는 주장은 넌센스이며 두 목표를 함께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 대표단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문제를 두고 길고도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이스라엘은 60일 휴전을 확정 짓기 위한 필수 조건들에 동의했다”고 적었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2일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도 가자 남부 라파흐 부대를 방문해 “인질 송환과 하마스 해체라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내각 내 대표적 극우파인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부 장관이 미국의 휴전안을 무산시키기 위한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스모트리치 장관 쪽은 이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매체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채널12는 하마스가 휴전안에 동의한다면, 인질 석방과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을 석방하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방위군(IDF) 일부를 철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마스가 협조적이지 않을 경우 네타냐후 총리가 카타르에 있는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을 추방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가자 지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남쪽 모라그 회랑에 이스라엘군 주둔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2월20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있는 적십자사에 인질의 주검 4구가 담긴 관을 인도하기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얼굴이 악마처럼 그려진 그림 앞에서 인도식을 하고 있다. 칸유니스/AP 연합뉴스

2월20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있는 적십자사에 인질의 주검 4구가 담긴 관을 인도하기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얼굴이 악마처럼 그려진 그림 앞에서 인도식을 하고 있다. 칸유니스/AP 연합뉴스


하마스는 2일 이스라엘과의 휴전에 열려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안을 수용한다고는 말하지는 않고 있다. 현재 알려진 휴전안은 하마스가 60일의 휴전기간 동안 5차례에 걸쳐 인질 10명과 사망한 인질의 18명의 주검을 송환하는 내용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휴전 기간 동안 인질을 돌려보낼 때마다 치렀던 인도식은 열지 않을 것이라고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와 하마스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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