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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주식시장…자본시장 활성화로 ‘코스피 5000 시대’ 준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헤럴드경제 김진,주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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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주식시장…자본시장 활성화로 ‘코스피 5000 시대’ 준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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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 맞은 李대통령 기자회견
“시스템 정상화로 코스피 3000 확신”
“국민 지갑 두툼해진 거 같아 다행”
‘첫 민생협치 성과’ 상법 개정 기대감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진·주소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지금 성과라고 하면 그렇긴 한데, 괜찮다 싶은, 잘돼 간다 싶은 점은 눈에 띄는 주식시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아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첫 기자회견에서 ‘지난 한 달간 특별히 보람을 느끼거나 아쉬운 사례로 기억에 남는 것을 소개해 달라’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말했는데 실제로 그런 확신이 있었다”며 “나라의 시스템이 정상화되는 것만으로 주식시장이 3000 포인트가 넘어갈 거고, 거기 적정한 경제 정책과 산업 정책이 제시되고, 예를 들면 한반도 평화 체제가 안정화된다든지, 주식시장의 눈에 보이는 제도 개선은 상법 개정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법 개정에 따라) 부정 경쟁 요소를 확실히 제거하겠구나, 앞으론 못하겠구나, 주가조작이나 허위공시 그런 것”이라며 “그런 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상황이 나아질 거라 확신했다”고 했다. 이어 “어쨌든 정권 교체만으로도 우리 국민께서 미래에 대해 약간의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되고, 그게 주식시장에 반영돼서 대한민국의 자산 가치도 올라가고, 주식 투자를 하는 분은 한정적이지만 국민의 주머니와 지갑은 약간 두툼해진 거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부터 ‘코스피 5000 시대’를 목표로 추진됐던 상법 개정안은 이사회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주주까지 대폭 확대하고 전자주주총회를 도입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더해 대규모 상장사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일명 ‘3% 룰’과 사외이사를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내용까지 전날 여야 합의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신경전을 이어왔던 여야의 첫 민생법안 협치 사례를 취임 한 달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으며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도 “최근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이 정상화되면서 대체 투자 수단으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며 “이 흐름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특별히 당부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도 “기술주도 성장이 강한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성장의 핵심 플랫폼인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우리 국민이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확보해 이를 통해 국부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무너진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라며 자신의 취임 후 ‘1호 지시’였던 비상경제점검TF(태스크포스)를 언급했다. 또 현재 국회 심사가 진행 중인 30조5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재정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 역대 어느 정부보다 빠르게 30.5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다”며 “국회에서의 신속한 추경안 통과로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의 마중물이 만들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민생의 고통을 덜어내고 다시 성장·도약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민생 안정과 국민의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한 처방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