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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컷 "경비원 폭행 막은 미담 뉴스에 얼굴 모자이크…레카에서도 당했다"('라스')

스포티비뉴스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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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컷 "경비원 폭행 막은 미담 뉴스에 얼굴 모자이크…레카에서도 당했다"('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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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투컷이 23년지기의 '찐우정'을 과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연출 김명엽 황윤상 변다희)는 ‘너튜브 스타’ 특집으로 타블로, 투컷, 임우일, 김원훈이 출연해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각자의 채널 활동과 예능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한 솔직한 입담이 돋보였다.

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 3.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2049 시청률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에픽하이 타블로는 약 2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BTS RM과의 콜라보레이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는 “‘Stop The Rain’이라는 곡을 RM과 함께 발표했다. 음원만 냈는데도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 올랐다”라며 “RM 덕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런 경험을 했다”라고 웃었다. 또 ‘최근 홀로 월드클래스가 됐다’라는 반응에 대해 “에픽하이와 타블로를 같이 언급해달라”고 말해 애정을 드러냈다.

타블로는 스탠퍼드 출신이라는 학벌에 대해 “딸에게 학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내가 스탠퍼드를 나와도 지금 투컷과 N분의 1을 하고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투컷은 “명문대 출신이 에픽하이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지만, 타블로는 “타진요 사건 이후 그 학벌이 팀을 무너뜨릴 뻔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타블로는 중학교 3학년이 된 딸 하루의 근황도 전했다. 그는 “하루가 15살이 됐다. 사춘기 별일 없이 지나가고 있다. 친구처럼 지낸다”라며 “타진요 사건은 딸에게 직접 설명했다. 다른 사람에게 듣는 것보다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힘든 일을 이겨낸 모습을 봤으면 했다”라고 진심을 전해 공감을 자아냈다.


23년째 투컷과 브로맨스를 이어오고 있다는 타블로는 “우리 사이에는 실제 티격태격이 있다. 저는 F, 투컷은 T다. E 성향이라 시끄럽지만 서로 다른 결로 부딪힌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에서 다빈치 그림을 보며 ‘나도 그리겠다’라는 투컷의 반응, 생일 파티에서 고기 한 입 먹고 ‘별로다’는 투컷의 말까지, 사소한 갈등도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투컷의 ‘급발진’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타블로는 “에픽하이 데뷔 초 ‘평화의 날’이 인기를 끌자, 차 안에서 ‘불만 있으면 얘기하라’고 했더니 투컷이 갑자기 발로 내 의자를 차며 ‘가짜 힙합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며 “심지어 사장님께 전화해 해체를 선언했고, 햄버거집에서 정식이(투컷)만 나가면 된다는 말까지 들었다”라고 폭로해 폭소하게 했다. 또한 서로 ‘1일 1조롱’을 한다고 했는데 그들만의 애정 표현 방식임이 드러나 웃음과 훈훈함을 안겼다.

투컷은 방송 초반부터 “아침에 목욕까지 하고 왔다. 도살장 끌려가는 기분이었다”라고 말하며 ‘라스’ 출연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어 “예능은 원래 띄워주는 곳 아닌가. 여기는 시작부터 까더라. 그때 느꼈다. 여기는 나랑 안 맞는다. 정확히는 김구라 형이랑 안 맞는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든든한 내 편이었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오늘도 전투 치르듯 나왔다”라고 특유의 유쾌함으로 마무리했다.



타블로와의 ‘브로맨스’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투컷은 “우리끼리는 하루에 한 번씩 서로 조롱한다. 공연 전에 눈 마주치고 ‘꽃같이 생겼다’고 한다”며 유쾌한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타블로는 입만 열면 거리를 두고 싶다. 디지털 디톡스를 한다며 하루에 7~8번 같은 말을 반복한다”라고 폭로했다. 김구라는 “네가 왜 발작하는지 알겠다. 말 시작하면 차 닦으러 나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투컷은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폭행당한 현장을 목격하고 직접 경찰에 신고해 상황을 정리한 미담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그는 “그 장면이 뉴스에 나왔는데, 제 얼굴이 모자이크되고 ‘입주민’으로만 나왔다. 예전에 시상식 레드카펫에서도 나만 모자이크 처리된 적이 있다”라며 황당했던 경험을 전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튜브 채널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사연도 공개됐다. 투컷은 “김구라 형이 예전에 ‘할 거 없으면 차 닦아’라고 했던 게 생각나서 차 닦는 콘텐츠를 기획했다. 회사를 통해 섭외 요청했는데 ‘그런 거 안 한다’고 바로 잘렸다”라고 밝혔다. 김구라는 “전화했으면 나갔다. 대신 이사님이 일을 잘하긴 해”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타블로는 투컷을 “운이 타고난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살면서 처음 좋은 일을 했는데 바로 뉴스에 나왔다. 얘는 진짜 연예인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투컷은 이에 “타블로는 불운이 따라다닌다. 해외 호텔에 가면 방만 청소가 안 돼 있거나, 룸서비스가 사라지거나, 10년 쓴 가사 파일이 통째로 날아가는 일도 겪는다”라며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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