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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혁신위에 친한계 “인적쇄신 가장 중요…친윤·중진이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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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혁신위에 친한계 “인적쇄신 가장 중요…친윤·중진이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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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과 회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과 회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안철수 의원이 임명되면서 당 혁신위가 조만간 출범을 앞둔 가운데, 친한동훈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이 혁신되기 위해선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출연해 “혁신에 제일 중요한 게 인적 쇄신”이라며 “지금까지 당을 어렵게 만든 친윤(친윤석열) 핵심 사람들이 2선으로 물러나고 새로운 목소리로 국민에게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적 쇄신 방법에 대해 “(비상계엄·탄핵에) 책임 있는 분들이 사과하고 2선으로 물러나면 된다. 당직 안 맡겠다고 (하면 된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 김용태, 김재섭, 그리고 친한계 젊은 사람 중에 당권 도전할 수 있다”며 “그런데 저 사람들(친윤계)이 지금 (당대표)하겠다고 하니까 (젊은 사람들이) 못 나서는 것이고, 구조적으로 나서도 (당선)되지도 않는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놨던 5대 혁신안에 이미 정답이 다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혁신은 국민 눈높이에서 하는 혁신이 혁신이지 친윤 눈높이에서 하는 혁신이 혁신이 아닌데 지금 친윤 눈높이에 맞는 혁신 문제를 다시 내라 이거”라며 “그러면 국민들이 보시기에 우리 당이 진짜 처절하게 반성하고 변하는구나라고 국민들이 보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혁신은 친윤의 생명 연장의 도구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친한계 우재준 의원도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나와 안철수 혁신위를 향해 “이제 인적 쇄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중진 선배들의 차기 총선 불출마 정도는 담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차기 (2028년)총선이 많이 남긴 했지만 지금부터 좋은 인물을 우리가 발굴하고 채워간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께서 우리 당이 정말로 변화한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했다.



소장파 김재섭 의원도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에서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했던 것보다 훨씬 더 센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며 “김 전 비대위원장이 내놓은 다섯 가지 (혁신)안은 대단한 게 아니라 최소”라고 했다. 이어 “중진의원님들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안철수 의원이 내놓은 혁신안이 무엇이든지 간에 존중해 주고 따라줘야 한다. 혁신 대상인 분들 가운데서 중진의원들이 상당히 많지 않냐. 관성에 따라 당을 망치는 몇몇 의원님들이 결단해 주시면 되는 문제”라고 했다.



다만 “당대표의 자리에서도 (혁신안이)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당 대표 아래 혁신기구의 장이 그보다 더 센 메시지를 낸다면 (당 지도부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구조적으로 좀 어렵다는 게 우려”라고 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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