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를 떠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 소식통인 '스퍼스 웹'은 2일(한국시간) "토트넘 4명의 선수들이 현재 계약의 마지막 해에 돌입하면서 유럽 및 중동 등 여러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거취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제 토트넘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라고 전했다.
여기서 말한 4명은 손흥민, 벤 데이비스,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다. 이 가운데 손흥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매체는 "올여름 손흥민이 이적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놀라운 뉴스가 아니다. 유럽과 중동 등 여러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그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라고 했다.
올여름 손흥민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이도 만 33세이며, 구단 차원에서도 세대 교체를 시작할 적기이기 때문. 선수 본인도 큰 미련은 없는 상황이다. 자신의 목표였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미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잔류보다는 떠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 맷 로 기자는 토트넘 팬 팟캐스트 '라스트 월드 온 스퍼스'에 출연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도 있다는 인상을 구단 내부 관계자들에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밝혔다.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내가 알기로는 손흥민이 지난 몇 년보다 올여름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는 데 더 열려 있다. 모든 당사자에게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알렸다.
단순히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TBR 풋볼' 소속 톰 바클레이 기자는 "손흥민은 오랜만에 처음으로 이적 가능성에 마음을 열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금 이 최고의 순간에 작별을 고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물론 지금까지 손흥민이 직접적으로 이적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 지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일단은 아직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내가 여기서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현지 여론은 손흥민이 떠날 시기라며 이별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설상가상 잔류해도 주전은 확보하지 못할 전망이다. '더 보이 훗스퍼'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쫓아낼 생각은 없다. 하지만 굳이 기용할 생각도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대체자로 텔이 유력하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에서 10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손흥민에게 지금이 서로 좋게 이별할 시기일 수도 있다. 만약 그가 팀을 떠난다면 왼쪽 윙의 주전 후보로는 텔이 유력하다. 솔로몬도 리즈에서의 훌륭한 폼을 다음 시즌 이어갈 경우, 유용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마이키 무어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우선 확실한 건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정에 믿고 따르겠다는 생각이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강제 매각보다는 선수 본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기울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행선지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가 후보로 떠오른 상황. 이 가운데 페네르바체는 마르코 아센시오 영입을 눈앞으로 두면서 제외됐다. 남은 팀은 MLS와 사우디. 이적료와 연봉 측면에서 사우디가 앞서있다.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사우디의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세 구단이 4,000만 유로(약 640억 원)의 이적료와 연봉 3,000만 유로(약 480억 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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