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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관저 창고'라더니…"스크린골프장" 진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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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관저 창고'라더니…"스크린골프장" 진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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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공사 총괄' 전 경호처 간부 진술
시공한 현대건설에 '대납' 요구 정황도


[앵커]

김건희 특검이 윤석열 정부 시절 한남동 관저에 스크린 골프장이 실제로 설치됐었다는 경호처 간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스크린 골프는 없고 '초라한 창고'라고 부인했는데, 인조 잔디, 티 박스, 소파까지 설치돼 있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추진 과정에서 건물을 시공한 현대건설 측에 '비용을 대신 내달라'는 요구까지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은 최근 한남동 관저 스크린골프장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이 중에는 지난 1월 감사원이 검찰에 이첩한 경호처 전 간부 A씨의 진술 등이 담겨있습니다.


관저 공사 등을 총괄한 인물입니다.

그중 2022년 7월 현대건설과 맺은 계약, '경비시설 및 초소 공사' 명목이었지만 사실 관저 뒤편에 스크린 골프 시설이 설치된 건물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관련 공사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A씨가 현대건설에 비용을 대납해달라고 요청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A씨가 현대건설 담당자를 만나 "비용을 대신 내달라"는 취지로 말하자 현대건설이 "우리가 납부하긴 어렵다"며 난색을 표한 겁니다.

그러자 A씨가 "내가 잘 아는 중소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하자"며 "업체 대표를 소개해 주겠다"고 까지 말했다는 겁니다.

스크린 골프장 의혹이 제기된 당시 대통령실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정진석/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2024년 11월 1일) : 사우나나 스크린 골프 없고요. 창고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창고라고요?} 아주 검소하고 초라한 그런 대통령 관저라는 말씀이고.]

[김성훈/당시 경호처 차장 (2024년 11월 1일) : 과거 청와대 관저에는 (스크린 골프 시설이) 있었습니다. 제가 증인선서까지 했습니다. (현재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간부는 스크린 골프장에 인조 잔디와 티 박스, 소파까지 설치돼 있었다며 그 모습을 감사원에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

관련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테리어 업체와 현대건설 측은 보안 등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 영상디자인 강아람 최수진]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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