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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과 희생, 속임수까지…번트 하나에 '확' 바뀌는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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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과 희생, 속임수까지…번트 하나에 '확' 바뀌는 승부

서울흐림 / 7.0 °


[앵커]

번트를 하고 아웃됐지만 홈런을 친 것처럼 기뻐합니다. 쉬운 듯 쉽지 않은 번트 하나에 주자가 한 베이스 가냐 마냐, 득점을 하냐 마냐가 결정되기 때문인데요. 최근엔 번트가 승부를 아예 바꿔버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NC 4:8 한화/대전구장 (어제)]

8회말 원아웃 1, 3루.


문현빈은 처음엔 헛스윙을 한 뒤 2번째 공에서 갑자기 배트를 내밀었습니다.

[경기 중계 : 번트 댔어요! 스퀴즈! 홈에 세이프!]

이게 승부를 뒤집은 역전의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흐름마저 바꿔 추가 득점의 물꼬까지 텄습니다.

한화는 벤치의 지시가 없는 상황에서도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점수를 짜내는 번트로 팽팽하던 경기 흐름을 돌려놓았습니다.


반면 롯데는 번트 하나에 잘 잡았던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경기 중계 : 번트를 댔어요, 3루! 3루에서 아웃! 그리고 1루까지!]

공을 피하려다 어정쩡하게 대 버린 번트, 결국 병살타가 돼 역전까지 노렸던 무사 1, 2루 찬스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번트, 희비의 순간들은 쌓여갑니다.

자신을 희생하고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더 가게 만든 번트에 홈런을 친 듯 세리머니를 하기도, 희생번트를 성공하고서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주기도 합니다.

번트를 제대로 못 해서 헛스윙이 되는 허무한 장면도, 하늘로 뜬 번트 하나에 진루하던 주자까지 같이 아웃되는 최악의 순간도 터져 나옵니다.

상황에 따라 번트의 쓰임새도 다양하고, 그 결과 역시 어떻게 이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기습과 희생, 속임수까지 그때그때 다른 번트의 전략이 그라운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박인서]

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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