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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남동 관저에 '스크린골프장' 있었다…경호처 간부 '설치비 대납 요구' 정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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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남동 관저에 '스크린골프장' 있었다…경호처 간부 '설치비 대납 요구' 정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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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관저 스크린 골프장 의혹 수사기록 확보
공사 등 총괄한 경호처 간부 진술 포함


[앵커]

윤석열 정부 시절 윤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 스크린 골프장을 설치했단 의혹이 계속해서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 결과, 감사원이 감사 과정에서 실제 스크린 골프장이 설치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경호처 간부가 건물을 시공한 현대건설 측에 '비용을 대신 내달라'는 요구까지 했다는데, 이런 진술 내용은 김건희 특검에게도 넘어간 걸로 파악됐습니다.

먼저 김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은 한남동 관저 스크린골프장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기록을 최근 확보했습니다.

이 중에는 올해 1월 감사원이 검찰에 이첩한 경호처 전 간부 A씨의 진술 등이 담겨있습니다.


A씨는 관저 공사 등을 총괄한 인물입니다.

그중 2022년 7월 현대건설과 맺은 계약, '경비시설 및 초소 공사' 명목이었지만 사실 관저 뒤편에 스크린 골프 시설이 설치된 건물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관련 공사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A씨가 현대건설에 비용을 대납해달라고 요청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A씨가 현대건설 담당자를 만나 "비용을 대신 내달라"는 취지로 말하자 현대건설이 "우리가 납부하긴 어렵다"며 난색을 표한 겁니다.

그러자 A씨가 "내가 잘 아는 중소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하자"며 "업체 대표를 소개해 주겠다"고 까지 말했다는 겁니다.

'이면 계약'을 제안한 걸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A씨가 언급한 인테리어 업체는 대통령실 리모델링 등과 관련해 60억원대 수의계약을 따내기도 했던 곳입니다.

해당 업체에 경호처의 대납 요청이 있었는지 실제로 돈을 지급했는지 등을 물었으나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 : 대표님 오늘 사무실에 안 계시고요. 직원들 지금 다른 외부근무 나가 있어서 아무도 없을 거예요.]

현대건설은 계약서상 보안 조항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어떤 규모로 대납이 이뤄졌는지, 스크린 골프장 건물을 짓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경호처 예산 외 어떤 돈이 들어갔는지 특검 수사로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영상편집 최다희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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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52866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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