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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하루 맥주 한 캔, '이것' 위험 커져… 젊은 층도 안심 못해

MHN스포츠 강혜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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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하루 맥주 한 캔, '이것' 위험 커져… 젊은 층도 안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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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강혜민 인턴기자) 여름철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통풍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0년 이후 20-40대 통풍 환자가 전체 환자의 약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연령대 환자 수가 매년 5%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풍은 체온이 낮은 말단 관절에 요산 결정이 쌓여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발가락이나 발목, 무릎에서 통증과 붓기, 열감을 유발한다.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황지원 교수는 "통풍은 중년 남성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불균형한 식사와 운동 전후 음주 등 현대인의 생활습관으로 인해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 배출로 수분이 빠르게 손실되며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지기 쉽고, 이때 맥주와 같은 퓨린이 많은 음료를 섭취하게 되면 통풍 발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알코올은 요산 배출을 억제하고, 간에서 생성되는 젖산이 요산 배출을 이중으로 방해하기 때문이다.


하루 맥주 1캔(330-350ml) 이상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요산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안주류인 곱창과 내장육, 튀김 같은 고지방 음식 등의 섭취도 인슐린 저항성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통풍 위험을 키운다.

알코올 제로 맥주나 저당 맥주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을 수 있지만, 통풍 환자에게 완전히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다. 과당이나 인공 감미료가 포함된 일부 제품은 요산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 황 교수는 "성분표를 확인해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체음료인 탄산음료나 과일주스 섭취 역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 알코올 섭취를 완전히 피할 순 없겠지만, 통풍 예방을 위해서는 퓨린이 적은 채소, 견과류, 저지방 유제품을 섭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식을 피하고 소식하는 습관을 유지하며, 통풍 발작 경험이 있거나 고요산혈증이 있다면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Pxhere,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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