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
국내 1위 제대혈 은행 기업 메디포스트 주가가 10% 넘게 빠졌다. 메디포스트가 미국 임상 등을 마무리하고자 1000억원 안팎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메디포스트, 1000억원 조달 추진… 줄기세포 치료제 美 임상 마무리 ‘박차’)
메디포스트 주식은 2일 코스닥시장에서 1만1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전날보다 10.64%(1410원) 내렸다. 이어진 애프터마켓(After-Market)에선 오후 5시 15분 기준 낙폭을 소폭 줄여 1만1970원에 거래됐다.
메디포스트 시가총액이 전날 기준 4500억원 수준이었던 만큼,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이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우려한 투자자가 ‘팔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메디포스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미국 및 일본 임상을 대비해 여유 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 유치를 검토 중에 있으나, 금액 및 시기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임상 진행 현황 등 투자 판단에 중요한 모든 정보는 관련 법규에 따라 적시에 투명하게 안내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메디포스트는 2000년 삼성서울병원 교수 출신 양윤선 대표가 설립한 줄기세포 기반 생명공학 전문 기업이다. 2005년 코스닥시장에 입성, 국내 최초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을 개발했다. 카티스템은 국내에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나, 미국에선 아직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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