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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킹스' 감독 "특정 종교 국한 NO…사랑·가족에 관한 이야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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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킹스' 감독 "특정 종교 국한 NO…사랑·가족에 관한 이야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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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역대 북미 흥행 1위 기록 세우고 16일 국내에서 개봉

'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K애니메이션이다. /㈜모팩스튜디오

'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K애니메이션이다. /㈜모팩스튜디오


[더팩트|박지윤 기자] '킹 오브 킹스'가 한국에 상륙한다. 북미를 먼저 사로잡은 K애니메이션이 국내 관객들도 매료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킹 오브 킹스'(감독 장성호)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2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장성호 감독이 참석해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임하며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국내에서 단독 제작된 '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K애니메이션이다. 이는 보편적이면서도 파워풀한 스토리인 예수의 인생을 찰스 디킨스가 아들 월터에게 들려준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국내 VFX(특수시각효과) 1세대이자 30년간 영화와 시리즈를 작업해 온 장성호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킹 오브 킹스'는 시네마스코어 A+와 로튼토마토 팝콘 지수 98%를 기록하고 북미 박스오피스 6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한국 영화 역대 북미 흥행 1위 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거뒀다.

이에 장성호 감독은 "처음부터 북미 시장을 겨냥해 기획했다. 두 가지 고민을 했는데 첫 번째는 북미에 소구할 수 있는 소재였고 두 번째는 할리우드 스탠다드 퀄리티로 완성할 수 있느냐였다"며 "두 번째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첫 번째 지점에서 많은 소재와 이야기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우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왼쪽부터)가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더빙 캐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장성호 감독은 "캐스팅 운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각 소속사

배우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왼쪽부터)가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더빙 캐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장성호 감독은 "캐스팅 운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각 소속사


그는 "원작 기반의 소재를 찾다가 찰스 디킨스가 쓴 '예수의 생애'를 떠올렸고 미국이 청교도의 나라니까 이 소재가 미국 시장에서 반응이 오겠다고 생각했다. 또 미국에서 예수를 주인공으로 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이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성공하면 상징성이 있겠더라"며 "기독교 소재의 영화라서 북미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은 특정 종교에 국한된 게 아니라 사랑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다. 그래서 일반 관객들도 뜨겁게 반응해 주신 것"이라고 바라봤다.


특히 '킹 오브 킹스'는 케네스 브래너와 오스카 아이삭, 우마 서먼 등 글로벌 스타들로 목소리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했고 한국 더빙판에는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양동근 차인표 권오중 장광 등이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병헌은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 역을, 진선규는 예수 역을 맡아 작품을 이끈다. 또한 이하늬는 찰스 티킨스의 아내 캐서린 디킨스와 마리아를 동시에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와 관련해 장성호 감독은 "북미에서 반응이 오기 전에 이미 캐스팅이 완성됐다. 제가 캐스팅 운이 좋다. 할리우드에서도 놀라운 배우들이 캐스팅됐다"며 "좋은 소재이고 좋은 작품이라서 반응을 해주신 것 같다. 배우들에게 제안하자마자 바로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감독은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병헌은 아들과 살짝 갈등을 주고받는 말장난 비슷한 감정 교류 호흡을 잘 찾아내더라. 이하늬는 연기도 너무 잘하지만 노래도 너무 잘하더라. 음성이 너무 아름다워서 앞으로 전문 성우로 경력을 만들어 나가도 될 정도"라며 "진선규는 그동안 악역을 많이 해서 선입견이 있었는데 목소리가 굉장히 젊고 청아했다"고 덧붙였다.


'킹 오브 킹스'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모팩스튜디오

'킹 오브 킹스'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모팩스튜디오


'킹 오브 킹스'는 국내에서 단독 제작된 애니메이션이지만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미국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을 소재로 다루며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K콘텐츠의 세계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장성호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 때까지만 해도 K콘텐츠의 위상이 이 정도까지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 보면 오히려 할리우드에서 한국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며 "배우들의 목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해외를 많이 다녔는데 현지 스태프들의 반응이 점점 달라지더라. 무조건 한국어로 한 두 마디는 하고 다 방탄소년단과 박찬욱 봉준호 감독님의 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에는 한국의 VFX 팀에서 왔다고 하면 잘 몰랐는데 요즘은 같은 콘텐츠를 만드는 동료라는 느낌이 있다. 피부로 와닿는다. 이제는 문화적으로 열등감을 느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장성호 감독은 "'킹 오브 킹스'는 보편적인 정서를 다루고 티켓값을 낼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이라며 "저희 작품이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존재가 됐다. 그동안 할리우드 메인 스트리밍에서 이 정도로 성과를 낸 작품이 없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완성해 냈다. 한국에서도 많이 사랑받고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킹 오브 킹스'는 오는 16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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