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2일 광주 서구 금호동 한 공사장 앞에서 한 건설노동자가 얼음물로 열기를 달래고 있다. 연합뉴스 |
장마철 때 이른 폭염이 시작된 가운데, 경기도 내에서 지난 5~6월 56건의 온열질환 관련 구급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일 “지난 5월 14건, 지난달 42건 등 모두 56건에 걸쳐 구급차가 현장에 출동해 온열질환자 등에 대한 구급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열탈진이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4건, 열경련 7건, 열실신 5건 등이었다.
소방재난본부는 “이달 들어서도 온열질환 관련 신고는 잇달아 접수되고 있다”며 “도내 폭염 관련 출동 건수는 2022년 233건, 2023년 555건, 지난해 558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내 폭염 시작일은 평균 6월26일에서 6월17일로, 9일 단축됐는데,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5월15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5개월 동안 폭염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지난달 29일부터는 상황총괄반 등 6개반 12명으로 구성된 폭염대비 합동전담티에프(TF)도 운영하고 있다.
김포를 제외한 30개 시·군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 1일 오후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는 누적 66명을 기록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홀몸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보호 대책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특별 지시사항을 31개 시·군에 전파했다.
특별 지시사항에는 △폭염 취약계층 안부 확인 등 안전보호 대책 추진 △여름철 체육행사 현황 파악과 안전사고 예방 조처 확인 △폭염이 심한 시간(14~17시) 실외 작업 일시 중지 △휴게시설·무더위쉼터 등 이용 홍보 △무더위 쉼터 운영 상태 점검 △온열질환 피해 최소화를 위한 폭염대비 행동요령 홍보 등이 담겼다. 김 지사는 “폭염 피해 예방에 있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하고 꼼꼼하게 예방 대책을 강화해달라”고 전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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