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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공시 해부] 렌털, 고객이 곧 자산인데…들쑥날쑥 투자 규모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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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공시 해부] 렌털, 고객이 곧 자산인데…들쑥날쑥 투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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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중견 가전업계가 렌털 사업을 확대한다. 고물가와 경기불황 지속으로 인해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생활 가전은 위축됐지만, 초기 비용이 적은 렌털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 사업 성장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전통 렌털기업들이 품목을 다변화하는 것은 물론, 냉난방 분야에 뿌리를 둔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도 렌털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상황. 장기간 계약하는 렌탈은 업계 특성상 한 고객이 3~6년간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에 고객 정보보호 중요성도 나날이 대두되는 반면, 정보보호 투자 규모는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서 의무공시에 해당하는 렌털 기업 코웨이·쿠쿠홈시스·경동나비엔과 SK매직의 모회사인 SK네트웍스 등을 살핀 결과, 코웨이와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정보기술부문 및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이 감소했다. 쿠쿠홈시스와 경동나비엔은 정보기술·정보보호 투자 규모가 증가했다.

코웨이의 지난해 정보기술부문 투자액은 736억5000만원,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33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774억9000만원, 36억983만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정보기술·정보보호 투자액이 모두 줄어들었다. 2023년에는 2022년 대비 정보기술투자액이 20억원가량 증가하고, 정보보호투자액이 5억여원 증가했으나, 1년만에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SK매직의 모회사인 SK네트웍스의 지난해 정보기술부문 투자액은 377억1639만원,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35억7298만원으로 나타났다. IT투자액의 9.5%를 정보보호에 할당한 것이다.

정보기술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으로 환산한 비율 자체는 전년(8.2%)보다 늘어났지만, 실상 투자 금액 자체는 줄어들었다. SK네트웍스가 3년 정보기술부문에 투자한 금액은 457억9151만원, 정보보호부문에 투자한 금액은 37억4579만원이었다.


반면 최근 품목을 확장하는 동시에 마케팅에 힘주고 있는 쿠쿠홈시스를 비롯, 지난해 SK매직으로부터 일부 가전사업을 인수한 경동나비엔은 IT분야 투자가 큰 폭으로 뛰었다.

쿠쿠홈시스의 2023년 정보기술투자 규모는 17억3033만원이었으나, 지난해 20억7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의 경우 2023년 4125만원에서 지난해 1억4000만원으로 1억여원 급증했다. 네트워크접근제어 NAC솔루션 구입, 보안 및 네트워크장비 유지보수 분야 투자액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쿠쿠홈시스의 정보기술부문 인력은 7명, 정보보호부문 전담인력은 0명으로 나타났다. 사측은 모회사인 쿠쿠홀딩스로부터 정보기술 및 정보보호부문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정보기술 투자에 262억9086만원, 정보보호 투자에 10억3000만원을 할당했다. 각각 212억6515만원, 5억7864만원을 투자했던 전년 대비 정보기술부문엔 약 50억원, 정보보호부문엔 약 5억원 투자액을 늘렸다.

한편, 의무공시 기업이 아닌 교원그룹과 청호나이스, SK매직, 귀뚜라미도도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하고 각종 보안 장애·사고 시나리오 훈련 등을 실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 업계 최고 가치는 단연 고객이다. 통상 계약기간이 3년에서 6년에 이르는만큼, 기존 고객이 이탈하지 않도록 락인(Lock-in) 시켜야 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보일러에 기업들의 렌털 시장 진입으로 인해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만큼, 렌털 업계의 고객 정보보호의 중요성도 나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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