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시스템 에어컨 잘 팔려
리모델링 확대에 수요 더 늘어날듯
가전업계, AI 기능 강화해 시장 공략
리모델링 확대에 수요 더 늘어날듯
가전업계, AI 기능 강화해 시장 공략
[사진출처 = 삼성전자] |
평년을 웃도는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해 냉방하는 ‘방방냉방’이 일상화하는 가운데 거주 중 설치가 가능한 시스템에어컨 판매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신규 아파트 입주시 선택 옵션으로 시스템에어컨을 선택하는 가구가 10곳 중 8곳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거용 시스템에어컨이 기본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사나 노후화 등으로 집을 리모델링 하는 경우에도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게 가전업계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에어컨은 천장에 설치하는 특성상 바닥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공간 활용도가 높다”며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도 커지면서 소비자들 수요 역시 늘어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주로 비거주 상태에서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했던 것과 달리 실제 거주 중인 공간에 제품을 설치하는 사례도 증가해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삼성전자 시스템에어컨 구매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실제 거주 중인 공간에 제품 설치를 진행했다.
삼성스토어 판매 기준 ‘거주 중 설치’ 비중은 2023년 연간 24%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48%, 올해 상반기에는 55%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준다.
이는 삼성전자가 시스템 에어컨 설치시 도입한 ‘원데이 서비스’ 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실제 거주하는 공간에서도 단 하루, 8시간 만에 시스템에어컨 설치를 완료할 수 있어 공사에 대한 부담을 크게 낮췄다.
특히 천장 단내림 공사 없이도 간편하게 설치 가능한 ‘인테리어핏 키트’를 함께 선보여 구축 아파트나 일반 주택에서도 손쉬운 설치가 가능하도록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삼성전자 원데이 서비스를 통해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한 한 고객은 “15년 넘은 에어컨 교체를 망설였지만 외출 후 돌아오니 설치가 끝나 있어 매우 편했다”며 “AI 기능 덕분에 전기요금도 아끼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가전업계는 성장세에 있는 시스템에어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품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바람 없이 쾌적한 냉방을 구현하는 ‘무풍 냉방’은 물론,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외부 환경을 고려해 온습도와 공기질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AI 쾌적모드’, 재실 여부를 감지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AI 부재 절전’ 등 다양한 AI 기반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LG전자도 지난달 출시한 ‘휘센 AI 시스템에어컨’에 물체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레이더 센서와 강화된 AI 기능을 탑재했다.
사람과 공간을 스스로 분석하고 학습해 수면 상태까지 고려한 AI 쾌적수면바람, 에어컨 내부에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깨끗하고 편리하게 관리하는 AI 청정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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