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정청래 “추석 전 검찰청 해체”…검찰 개혁 한목소리

박찬대 “정치 삼킨 권력, 두고 볼 수 없어”
정청래 “반격 허용 않고 속전속결 처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왼쪽)·박찬대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토론회에 참석한 뒤 손을 잡고서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차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찬대·정청래 의원은 2일 “검찰은 고장났다”며 검찰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이제 때가 됐다. 검찰 개혁 이번에는 끝을 봐야한다”며 “9월까지 검찰청을 해체해야겠다. 국민위에 군림하는 권력, 정치를 집어삼킨 권력, 더는 두고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제가 당대표가 되는 즉시 추진할 개혁 플랜을 말씀드리겠다”며 “검찰청을 해체해 더 이상 검찰청이라는 이름을 남기지 않겠다. 기소만 전담하는 공수청을 설치하여 기소권과 수사권을 완전히 분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사는 중수청으로 내란, 외환, 부패, 경제 8대 범죄는 신설된 중대범죄수사청에 맡기겠다”며 “국가수사위원회를 설치해 수사기관 간 수사에 대한 협력과 조정, 수사 사무원 감찰을 하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검찰개혁의 핵심은 하나다. 다시는 검찰이 권력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검찰은 고장난 권력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9월까지 검찰 개혁을 완수해 올 추석 밥상 위에 검찰개혁을 올려드리겠다”며 “검찰 공화국은 닫고 진짜 대한민국의 문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토론회에서 당대표 당선 이후 검찰개혁 추진 계획과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청래 의원도 “반격의 시간을 허용하지 않고 속전속결로 처리하겠다”며 검찰 개혁 의지를 밝혔다.

정 의원은 “검찰 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추석 귀향길 위 자동차 라디오 뉴스에서 검찰청이 폐지됐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는 뉴스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국회 의사결정은 다수결로 한다는 헌법 49조의 정신을 따라서 표결로 처리하면 될 일”이라며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서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국가수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은 민주당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검사를 폐지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해서 불안해 한다면, 그것은 안심하시라”라며“검사도 공무원이다. 직무의 역할과 배치를 달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검찰개혁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싸워야 한다. 싸움이라면 자신 있다”며 “싸움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라. 그래서 통합과 협치, 안정이라는 꽃과 열매는 대통령의 공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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