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홍 기자] 가상자산 시장의 경쟁이 점유율 싸움을 넘어 플랫폼 충성도 확보전으로 번지고 있다. 단순히 코인을 사고파는 기능을 넘어 투자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거래소들의 전략도 진화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투자자 커뮤니티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2일 자사 커뮤니티에 '거래내역 인증' 기능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투자자 커뮤니티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2일 자사 커뮤니티에 '거래내역 인증' 기능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입해 시장의 큰 호응을 얻었던 '수익률 인증'에 이은 후속 조치다. 자신의 투자 성과를 증명하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어떤 코인을 언제 얼마나 사고팔았는지 구체적인 거래 이력까지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커뮤니티에 글을 쓸 때 '거래내역 인증' 버튼을 누르면 최근 7일간의 매수 혹은 매도 내역이 나타난다. 이 중 공유하고 싶은 내역을 선택하면 해당 정보가 게시글에 자동으로 첨부된다.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인증글만 따로 모아볼 수 있는 필터 기능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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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의 이러한 행보는 '소셜 트레이딩'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소셜 트레이딩이란 다른 투자자의 매매 전략이나 포트폴리오를 참고해 자신의 투자에 활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미 해외 주식시장에서는 성공한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라하는 카피 트레이딩이 활성화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특정 종목 토론방이나 커뮤니티에서 소위 '고수'라 불리는 이들의 인증글은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하지만 그동안은 조작이나 허위 인증의 위험이 늘 존재했다. 코인원의 기능은 거래소 시스템을 통해 이를 원천 차단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유통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업계 1위 업비트나 빗썸 등 대형 거래소들이 막대한 자금력과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코인원은 '신뢰 기반 커뮤니티'라는 차별화된 무기를 꺼내 든 셈이다. 투자자들이 자발적으로 건강한 정보 생태계를 만들도록 유도해 플랫폼에 대한 애착과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코인원 커뮤니티 담당자는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인증・공유할 수 있는 '거래내역 인증' 기능을 통해 코인원 커뮤니티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유저 간 신뢰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뮤니티 멤버들과 유용한 투자 팁을 나누고 풍성한 이벤트 혜택까지 얻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코인원은 새 기능 출시를 기념해 오는 7월 6일까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특정 종목(칠가이·CHILLGUY)을 거래하고 커뮤니티에 거래내역을 인증하면 참여자 전원에게 총 57000 CHILLGUY를 균등하게 나눠 지급한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 상위 10명에게는 30만원 상당의 CHILLGUY를 추가로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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