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커뮤니티센터 국내외 견학 발길
수준 높은 어학·스포츠·예술강좌 운영
접경지 한계 넘은 촘촘한 복지망 평가
전국에서 처음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돌봄시설인 강원 화천커뮤니테센터가 새로운 보육·교육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구가 2만5,000여 명에 불과한 소도시가 내놓은 정책에 주목한 국내외 지자체, 언론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달 27일 스리랑카 중앙·지방공무원 18명이 커뮤니센터를 찾아 운영 상황을 살펴봤다고 2일 밝혔다. 스리랑카 당국의 방문은 지난해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5월에는 필리핀 교육당국 관계자 15명이 화천을 찾았다. 쾌적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원어민 영어강좌 등을 체험한 이들은 화천군의 복지정책 도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난해에는 인구 감소와 출생률 저하를 겪고 있는 일본, 싱가포르 언론도 화천의 사례를 소개했다. 개관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 기관, 단체 70곳에서 1,000여명이 화천커뮤니티센터를 찾아 저출산, 보육대책을 고민했다.
수준 높은 어학·스포츠·예술강좌 운영
접경지 한계 넘은 촘촘한 복지망 평가
지난달 27일 강원 화천커뮤니티센터를 찾은 스리랑카 중앙·지방공무원들이 시설을 살펴본 뒤 최문순(앞줄 왼쪽 세 번째) 화천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천군 제공 |
전국에서 처음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돌봄시설인 강원 화천커뮤니테센터가 새로운 보육·교육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구가 2만5,000여 명에 불과한 소도시가 내놓은 정책에 주목한 국내외 지자체, 언론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달 27일 스리랑카 중앙·지방공무원 18명이 커뮤니센터를 찾아 운영 상황을 살펴봤다고 2일 밝혔다. 스리랑카 당국의 방문은 지난해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5월에는 필리핀 교육당국 관계자 15명이 화천을 찾았다. 쾌적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원어민 영어강좌 등을 체험한 이들은 화천군의 복지정책 도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난해에는 인구 감소와 출생률 저하를 겪고 있는 일본, 싱가포르 언론도 화천의 사례를 소개했다. 개관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 기관, 단체 70곳에서 1,000여명이 화천커뮤니티센터를 찾아 저출산, 보육대책을 고민했다.
화천커뮤니티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5,135㎡) 규모로 지난해 2월 문을 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돌봄을 비롯해 중고생 영어교실, 진학 상담실 등을 운영 중이다.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열악한 보육, 교육환경 등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천군이 직접 조성한 시설이다.
지난 1년의 평가는 합격점이다. 화천커뮤니티센터는 지난해 11월에는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성과보고회에서 우수사례도 선정됐다. "접경지역이란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단순 돌봄을 넘어 내·외국인 담임 배치, 스포츠, 문화예술, 체험교육까지 진행한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화천군의 얘기다.
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가 높고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사실이 통계를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화천군이 도입한 대학생 전액 장학금 및 거주공간 지원금, 청소년 해외 여학연수, 초등학생 안심 버스에 이은 또 하나의 복지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돌봄과 교육복지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며 "육아·보육·교육부담을 덜어줘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해외사례 조사 등을 통해 내실 있는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부터 지역 내 초등생에게 방과후 어학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화천커뮤니티센터가 좋은 평가를 받자, 성공사례를 살펴보기 위한 국내외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화천군 제공 |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