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기자]
유통가를 보면 최근에 가장 인기가 높은 지식재산권(IP)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또한 장수할 IP 구분도 가능합니다.
2025년 상반기 유통가를 강타한 IP는 누가 뭐래도 '티니핑'입니다. '티니핑'을 대하는 유통업계의 흐름을 보면 왜 유통업계가 IP의 힘을 측정하는 바로미터라 불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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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를 보면 최근에 가장 인기가 높은 지식재산권(IP)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또한 장수할 IP 구분도 가능합니다.
2025년 상반기 유통가를 강타한 IP는 누가 뭐래도 '티니핑'입니다. '티니핑'을 대하는 유통업계의 흐름을 보면 왜 유통업계가 IP의 힘을 측정하는 바로미터라 불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인기 IP, 유통가 보면 알 수 있다
'캐치! 티니핑' 시리즈는 2020년 첫 방영된 3D 애니메이션으로 지금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즌4의 경우 전국 5세 여아 기준 최고 시청률 약 26%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기존 타깃층을 넘어 2030 어른들까지 팬층이 확산됐습니다. 지난해 개봉한 극장판 '사랑의 하츄핑'은 124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올랐습니다.
사실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인기는 연령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통가를 전방위적으로 커버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에만 한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아이를 가진 부모 세대에서 겨우 아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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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오 키즈와 콜라보한 스파오, 초반 콜라보는 키즈 제품에 한정돼 진행됐다/사진=이랜드 스파오 제공 |
유통업계 중 특히 제조업의 경우에는 컬레버레이션(콜라보)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캐릭터의 인기가 떨어지거나, 구매 연령이 한정적일 경우 재고가 많이 쌓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죠.
'티니핑'이 2020년 처음 등장했고 인기를 끈지는 꽤 오래 됐지만, 최근에서야 유통가와 콜라보가 더욱 활발해진 것은 이 때문입니다. '하츄핑' 영화가 큰 인기를 끌면서 어린 아이들을 넘어, 최근 2030대에서 캐릭터 자체만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국민 IP로 자리매김 한 덕분이죠.
연령 확장에 유통가 적극 '러브콜'
최근 '티니핑' 캐릭터가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유통가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죠. 식품 업계를 비롯해 숙박업, 오프라인 유통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티니핑'과의 콜라보 제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선 국민 식품 기업으로 불리는 CJ제일제당이 나섰습니다. 자신들의 제품에 '티니핑'을 입혀 '쁘띠첼' 등 다양한 식품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호텔업계에서도 '티니핑' 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었죠. 한화호텔앤리조트는 '티니핑' 테마 객실을 오픈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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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과 티니핑 콜라보 제품/사진=CJ제일제당 제공 |
재미있게도 e스포츠 게임단도 '티니핑'과 손잡은 모습이었습니다. 디플러스 기아(DK)가 티니핑과 손잡고 다양한 굿즈를 선보였는데요. '티니핑'의 인기가 20대까지 확장되면서 e스포츠를 즐겨보는 연령과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 이같은 콜라보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돌화된 티니핑...오프라인 행사 '장악'
어른들의 캐릭터로 떠오른 티니핑은 유통가의 오프라인 행사에도 적극 등장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는 어른들 덕분에 성인 타깃 오프라인 행사보다 인원은 두배로 늘어납니다. 게다가 티니핑 성인 팬들까지 합치면 많게는 3배에서 4배까지 늘어난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입니다.
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업계에서는 '티니핑'과의 콜라보로 오프라인 행사를 적극 유치하는 모양새입니다. 단순한 문구 행사를 너머, 다양한 제품으로 '티이핑' 팬들을 끌어 모으려는 전략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기가 높은 IP라 하더라도 상품을 제조하는 유통가가 반응하기까지는 다양한 변수가 고려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유통가를 보면 장수할 IP를 만나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온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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