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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톱10 피니쉬율 80%' 임희정 "매 대회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

스포츠W 임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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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톱10 피니쉬율 80%' 임희정 "매 대회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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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 출전한 9개 대회서 톱10 7회…3일부터 롯데 오픈 출전
[임재훈]

임희정(사진: KLPGT)

임희정(사진: KLPGT)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매 대회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9개 대회에서 7차례나 톱10에 진입, 톱10 피니쉬율이 80%에 육박하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 휴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으로 '제2의 전성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사막여우' 임희정(두산건설)이 최근 출전하는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힌 일성이다.

임희정은 오는 3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684야드)에서 개최되는 KLPGA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천6백만 원)에 출전한다.

임희정은 지난 주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맥콜 · 모나 용평 오픈'에 출전해 대회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모두 7언더파 65타를 치는 맹타를 휘두른 끝에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쳐 시즌 7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임희정은 특히 올 시즌 기록한 7차례 톱10이 모두 5월 이후 출전 대회에서 기록한 성적이다.


그 결과 임희정은 현재 상금 순위 12위, 대상포인트 순위 7위, 평균 타수 4위, 톱10 피니쉬율 5위 등 주요 부문에서 정상급의 위치에 올라서 있다.

임희정은 롯데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공식 연습을 소화한 뒤 스포츠W와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톱10 행진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매 대회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지 묻는 질문에 "그냥 매 대회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난주에 잘했다고 해서 기대를 하게 되면 욕심도 따라오는데, 그게 경기력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걸 매번 느낀다."며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매주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희정은 시즌 초반이었던 4월과 톱10 행진이 이어진 5월 이후를 비교하면서 "시즌 초반에는 샷감이 좋았고 퍼팅이 아쉬웠다. 그런데 최근에는 미들 퍼팅에서 점수를 잘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졌고, 퍼팅감이 괜찮다. 다만 중요한 순간에 짧은 퍼팅 실수가 나와서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있어서, 이번 주는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신경 써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임희정은 롯데 오픈이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지난 2021년부터 매년 대회에 출전해 지난해 처음으로 톱10(8위)을 기록했다.


올해로 5번째 이 대회에 출전하는 임희정은 공식 연습을 소화하면서 코스에 대해 느낀 점을 묻자 "작년보다 코스가 길어졌고, 바람도 많이 불고 러프도 길어져서 전체적으로 세팅이 좀 더 어렵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지난 주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코스에서 많은 타수를 줄인 이후 다소 어렵게 세팅된 코스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데 대해 임희정은 "계속 공격적으로 가게 되면 실수가 더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지난주는 고도가 높아서 아이언 거리가 많이 나갔는데, 이번 주는 덥고 습해서 거리가 덜 나간다. 그런 점들을 감안해서 플레이 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대한 대비책을 묻자 임희정은 "저는 더운 날씨가 오히려 몸이 잘 풀려서 괜찮은 편"이라며 "이번 주는 얼음주머니를 활용하려고 하고 있고, 우산도 잘 챙겨 쓰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 운영 전략에 대해 "일단 1라운드는 코스 적응이 목표"라며 "러프가 길고 전장도 길기 때문에 그린 주변 숏게임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지금 어프로치가 완벽하진 않아서, 파 세이브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임희정은 최근 KLPGA투어 리더보드 상단에 자주 등장하는 1~2년차 후배들(이동은, 유현조, 김시현, 정지효 등)의 활약에 대해 "한창 열정이 넘칠 시기다. 저도 그 시기를 겪었다. 무척 좋아 보이고, 그 시기에만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더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애정 어린 메시지를 건넸다.

루키 시즌이던 2019년 3승을 거두며 단숨에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로 부상한 임희정은 2021년과 2022년에 1승씩 추가한 이후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임희정의 마지막 우승은 2022년 내셔널 타이틀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로, 당시 임희정은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라는, 한국여자오픈 역대 72홀 최소타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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