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 구조 현장. (성남중원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뉴스1 |
(성남=뉴스1) 김기현 기자 = 왕복 10차선 도로를 위험하게 배회하던 80대 치매 노인이 경찰에 무사히 구조돼 집으로 돌아갔다.
2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A 씨(83·여)는 지난 5월 13일 오후 8시께 성남시 중원구 한 왕복 10차선 도로 위를 배회하고 있었다.
당시 형사 사건 112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고 있던 성호지구대 김영태 경사는 우연히 A 씨를 발견, 즉시 순찰차를 세웠다.
이어 다른 순찰차에 기존 사건 출동 지원을 요청하며 A 씨를 인도로 안내한 후 인적사항 등을 물었다.
A 씨는 어눌한 발음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병원을 가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가 언급한 병원은 이미 진료가 종료된 상태였다.
김 경사는 곧바로 A 씨 휴대전화로 아들과 통화를 시도했다. A 씨가 '치매 환자'라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머니에게 치매 증상이 있어요."
A 씨 아들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말을 들은 김 경사는 곧바로 A 씨를 지구대로 데려가 보호 조치한 후 아들에게 인계했다.
A 씨 집은 발견 위치로부터 100m 떨어진 곳이었으나 자칫 늦게 발견했더라면 도로 위를 위험하게 걸어가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A 씨 아들은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도 이어질 수 있었는데, 세심하게 살펴준 경찰 덕분에 어머니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올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경사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경찰활동은 가장 기본업무 중의 하나"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를 이용하면 18세 미만 아동, 치매 환자, 지적 장애인 등이 실종됐을 때 실종자를 신속히 찾는 데 도움이 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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