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화→교육계 집단 반발…"그루밍 범죄 미화"

스포티비뉴스 장진리 기자
원문보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화→교육계 집단 반발…"그루밍 범죄 미화"

서울맑음 / 1.0 °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교원 단체가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드라마화에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는 1일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라며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연인과 이별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게임 속에서 만나 '썸'을 타던 캐릭터가 자신의 제자였음을 알게 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9년 연재돼 제1회 세계만화공모전 우수상을 받기도 했으나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을 사랑하게 되는 소재, 스토리 전개가 갑론을박을 부르기도 했다.

웹툰은 제작사 메타뉴라인이 드라마화를 결정했다. 정성현 감독이 연출, 정세현 작가가 극본을 맡으며 제작진까지 꾸려진 상태다.

드라마화 소식이 알려진 후 교총은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교총은 "해당 드라마의 소재는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교육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직 사회 전체에 대한 깊은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며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신뢰라는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작품들이 로맨스나 판타지로 소비될 경우 현실에서 벌어지는 그루밍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할 수 있다"라며 "문화·예술 영역에서 창작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교사를 학생 대상 그루밍 범죄 가해자로 묘사하는 내용은 교육 현장의 신뢰를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