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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멘토' 신평 "李 대통령 잘 해...좌우 아닌 반기득권 실용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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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멘토' 신평 "李 대통령 잘 해...좌우 아닌 반기득권 실용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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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한국시간 내일 밤 10시45분 베선트와 통상협의
"李 대통령 상당히 긍정적으로 봐"
"'로스쿨 음서제' 발언, 원래 李의 모습"
"성남시장 시절 만나 '反기득권' 발언에 감명"


신평(왼쪽) 변호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신평 페이스북 캡처

신평(왼쪽) 변호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신평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취임 한 달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1일 밝혔다. 정파적이지 않은 실용주의 노선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 변호사는 이날 오후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와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파악하는 이 대통령은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반(反)기득권을 향한 실용주의 개혁 노선의 정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출신인 신 변호사는 특히 이 대통령의 '로스쿨 음서제' 관련 발언을 그의 생각이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최근 '로스쿨 나오지 않고도 법조인 자격을 획득할 기회가 있는 게 바람직하지 않으냐'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대단히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로스쿨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 제1의 기득권 집단이 형성돼 있는데, 이것으로 인해 사회적 공정의 실현이 저해되고 한국 법학 전체가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점점 폐단이 깊어지고 있는 이 문제에 관해 이 대통령이 시정할 기회를 찾아야 할 것 아니냐고 용감하게 말씀하신 것은 원래 이 대통령의 모습"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광주=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광주=뉴스1


신 변호사는 그러면서 과거에 이 대통령과 만나 대화한 내용 일부를 소개하고 그가 가진 생각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 변호사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실에 한 번 들렀다"며 "그에게 '시장님, 정권이 바뀌긴 했는데 우리 사회가 달라진 건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하니, (이재명 당시 시장이) '사람들은 좌파든 우파든 그때그때 번갈아 가면서 이익을 나눠 먹는 것이지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해 그들이 하는 역할이 별로 없다'는 취지로 답을 하더라. 그걸 보고 이 대통령의 투철한 반기득권주의에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