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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리뷰]'쥬라기월드: 새로운 시작', 공룡 영화의 미덕이란 역시 '멋진 공룡'

스포티비뉴스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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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리뷰]'쥬라기월드: 새로운 시작', 공룡 영화의 미덕이란 역시 '멋진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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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쥬라기 월드'가 공룡 영화의 미덕을 뽐내는 멋진 공룡들의 향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다.

이번 작품은 공룡들이 사는 곳에서 탈출하는 것이 아닌, 모종의 이유로 공룡들이 사는 곳에 찾아가며 사건이 벌어진다. 공룡들이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니 만큼, 메인 공룡들마다 준비된 무대를 차례대로 펼친다는 인상을 준다. 조라 일행은 부지런히 이들을 쫓아다니며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공룡들의 포악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모사사우르스, 타이타노사우르스, 티라노사우르스, 스피노사우르스 등이 차례로 등장해 육해공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강력함을 보여준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의 관람 만족도는 관객 입장에서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 크게 갈릴 수 있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새롭고 매력적인 캐릭터 서사를 원한다면 실망할 수 있지만, 시원시원한 공룡 액션과 멋진 비주얼을 원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울 팝콘 무비다.

눈에 보이는 단점은 역시 기시감이다. 이미 오랜 시리즈인 만큼 관객들이 전개 패턴을 다 읽고 있다는게 양날의 검이다. '사망 플래그'를 드러내는 등장인물들이 제 때 맞춰서 공룡에 의해 퇴장하고, 공룡이 나올 것만 같은 공포스러운 타이밍에 나타나주고, 묘하게 '저 바위를 이용해 가까스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등 지형지물이 눈에 훤히 보이면 그대로의 액션이 펼쳐지기도 한다.


아는 맛을 원하는 관객들은 오히려 이같은 '쥬라기 공원'식 패턴과 함께 긴장감을 즐기며 짜릿한 공포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스칼렛 요한슨이 합류하면서 배우가 가진 본연의 매력이 원정대를 이끄는 조라 캐릭터에도 녹아있는 것도 인상적인 포인트다. 아쉽게도 공룡 샘플 채취 탐험대와 조난자 가족 그룹이 뭉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을 주지만, 부족한 캐릭터 서사에도 인물들의 인간미와 관계성을 보여주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물론 '공룡 영화'답게 공룡 등장 신들은 압도적인 공포감을 자아내며 영화적 스릴을 안긴다. 특히 큰 화면으로 봐야하는 이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극장에서 보지 않을 거라면 굳이 보지 않아도 괜찮다. 상상 이상으로 거대한 공룡의 압도적 사이즈가 주는 위압감이 강렬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 점이 극장판 '쥬라기 월드' 매력의 정수다. 사운드도 중요한 요소다. 스크린 속 등장인물들의 시야에 잡히지 않는 공룡들의 울음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오는 섬찟함이 있다. 화면이 클수록 관람 만족도가 높을 작품이다.

2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33분, 쿠키영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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