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여전히 기성용 이적 후폭풍이 있는 FC서울은 전북 현대와 대결한다.
서울과 전북은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에서 대결한다. 서울은 16강에서 대전코레일을, 전북은 대전하나시티즌을 격파하고 8강에 올라왔다.
서울은 K리그1에서 4경기 무패다. 지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면서 3개월 만에 홈에서 승리를 거뒀고 시즌 첫 4득점 경기를 치렀다. 린가드, 루카스, 둑스, 클리말라가 차례로 득점을 하며 외인들이 모두 폭발한 날이기도 하다.
겉으로 보면 긍정적이지만 속은 아니다. 기성용이 이적을 선언한 뒤로 서울은 전체적으로 뒤숭숭하다. 기성용 이적 선언 후 서울 팬들의 분노는 폭발했고 포항전 응원 보이콧에 이어 경기 내내 "김기동 나가"를 외치기도 했다. 또 레전드를 내친 서울과 기성용 이적을 허용한 김기동 감독을 향한 분노 표출이었다.
경기 후에도 서울 버스를 막고 경찰과 대치를 하기도 했다. 서울은 1일 팬 간담회를 하며 소통을 시도하며 팬들 마음을 달래려고 하나 전북전까지는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팬들 반응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받아들여야 한다. 집중하고 마음을 풀어주려고 노력했다.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떠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전북은 그야말로 최강이다. 콤파뇨 멀티골로 김천 상무까지 격파를 하면서 최근 리그 17경기 무패라는 놀라운 기록을 쓰는 중이다. 선두를 공고하게 유지 중이다. 거스 포옛 감독 아래 확실히 조직된 라인업은 단단하고 강력하다. 리그 최다 득점, 최소 실점 모두 전북의 몫이다.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전북과 만나는 건 서울에 매우 부담스럽다. 김기동 감독과 서울 모두 팬들을 납득시키려면 계속해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우승을 하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 전북을 무조건 잡는다는 생각으로 김기동 감독은 다시 서울 팬들 앞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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