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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취임 한달…국방부, 최대 치적으로 '대북 방송 중지' 꼽아

이데일리 김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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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취임 한달…국방부, 최대 치적으로 '대북 방송 중지'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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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공식 SNS '국방부의 30일' 콘텐츠 게재
"가장 확실한 안보는 평화를 만드는 것" 강조
"국민 안전과 한반도 평화 뒷받침 할 것" 다짐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을 맞아 ‘국방부의 30일’을 홍보하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를 최대 치적으로 내세웠다.

2일 국방부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하는 정부 국방부의 30일’ 콘텐츠를 게재했다. 국방부는 “2025년 6월 11일 오후 2시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를 언급하면서 관련 이미지에 “가장 확실한 ‘안보’는 ‘평화’를 만드는 것, 국민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안보 관련 연설 내용을 인용하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를 최대 성과로 홍보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달 4일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면서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달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이 대통령은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든든한 평화 위에 민주주의와 번영이 꽃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달 13일 육군 최전방 부대 중 하나인 25보병사단을 방문해서는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중요한데, 그건 여러분의 몫이고, 그것보다 가장 중요한 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건데 그건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할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출처=국방부 공식 페이스북)

(출처=국방부 공식 페이스북)


이같은 기조에 따라 이재명 정부는 대통령 취임 일주일 만인 지난 달 11일 전방지역에서의 군 확성기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수단 중 하나로 북한의 실상을 고발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선전하는가 하면 북한군 MZ 세대들을 고려한 아이돌의 케이팝(K-POP)을 내보내기도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전쟁행위에 준하는 도발’이라고 비난할 정도로 북한 내부를 뒤흔들어 놓는다는 평가다.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당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와 함께 대북 대응을 위해 확성기 방송 재개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이에 북한도 대남 방송을 송출하며 맞불을 놨다. 특히 북한 대남 방송은 정상적인 콘텐츠가 아닌 칠판을 손톱으로 긁는 듯한 소음이나 기괴한 소리였다. 이에 접경지역 주민들은 극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우리의 선제적인 대북 확성기 방송 송출 중단에 북한도 기괴한 소음 방송을 관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