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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국내 최초 사고저항성핵연료 시범집합체 원전 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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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국내 최초 사고저항성핵연료 시범집합체 원전 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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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기자] (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7월 1일 한울원자력본부에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관련 유관기관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원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고저항성핵연료 시범집합체 장전'을 국내 최초로 실시했다

(제공=한수원) '사고저항성핵연료 시범집합체' 장전 기념행사

(제공=한수원) '사고저항성핵연료 시범집합체' 장전 기념행사


'사고저항성핵연료(Accident-Tolerant Fuel, ATF)'는 고온·고압 등 비상 상황에서도 기존 핵연료보다 더 높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된 차세대 연료다.

이번에 장전된 시범집합체는 연료봉 236개를 정사각형 다발 형태로 구성한 4다발로 크롬(Cr) 코팅 피복관, LAS 도핑 우라늄 산화물(UO₂) 펠릿이 적용돼 내열성과 내식성이 크게 향상됐다.

한수원은 이번 실증을 위해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연구에 착수, 2022년 개발을 마친 뒤, 지난 5월에는 새울2호기에서 시범연료봉을 장전해 연소시험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한울6호기에서 시범집합체 형태로 발전기기 내 연소 성능 검증에 돌입한 것이다.

(제공=한수원) 기념사하는 황주호 사장

(제공=한수원) 기념사하는 황주호 사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국내 고유 기술로 개발된 이번 연료는 안전성 향상은 물론, 원전 수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2029년까지 연소시험과 조사 후 시험을 거쳐, 상용화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기술은 국제적 친환경 기준에도 부합한다. EU는 원전을 '그린 택소노미'에 포함시키면서 사고저항성핵연료 적용 등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고,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역시 유사한 기준을 담고 있어, 이번 연료 개발은 녹색에너지로서의 원전 역할 강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수원은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인허가를 취득한 뒤, 2029년 이후 국내 원전 실연료로 상용화에 돌입하고,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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