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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관객들도 좋아할 것"…'쥬라기' 키즈들이 만든 새 '쥬라기월드' 자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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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관객들도 좋아할 것"…'쥬라기' 키즈들이 만든 새 '쥬라기월드' 자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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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쥬라기 공원' 정체성 잇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2일 개봉
가렛 에드워즈 감독 및 스칼렛 요한슨·조나단 베일리·루퍼트 프렌드 등 의기투합
'쥬라기 시리즈' 보고 자란 '쥬라기 키즈'들의 성장 서사 "꿈이 현실됐다…영광"




'쥬라기' 시리즈로 영화에 눈을 뜨고 공룡들과 함께 어린시절을 보낸 이른바 '쥬라기 키즈'들이 감독이 되고 배우가 돼 세계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진정한 덕후(팬)는 이길 수 없다'는 말을 작품으로 고스란히 입증할 예정. 막연했던 꿈을 현실화 시킨 것 만으로도 진정성은 이미 만점 그 이상이다.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국내 공식 개봉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내한 기자간담회를 개최, 시리즈 최초 내한 일정에 참여한 가렛 에드워즈 감독과 배우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는 국내 언론과 만나 한국 방문 소감과 함께 개봉을 앞둔 설레임,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아낌없이 전했다.

시리즈 누적 흥행 수익 60억 달러(한화 약 8조4000억 원)를 기록한 '쥬라기' 시리즈의 정체성을 잇는 신작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오리지널과 새로운 시리즈의 세계관을 잇는 연결고리 균형에 대해 "저도 아직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영화는 언어를 초월해 모든 사람들이 보는 즉시 영상 자체로 느끼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 원작 '쥬라기 공원'을 그대로 답습해서도 안됐고, 그렇다고 너무 다른 쪽으로 가면 밸런스가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그 선을 찾고 유지하면서 완벽한 경로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남달랐던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결과적으로 그 답은 결국 영화가 공개된 후에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법이 무엇인지 미리 알았다면 좋았겠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었다"며 "무엇보다 '쥬라기 월드'는 솔직히 제가 저를 위해 이기적으로 만든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향한 러브레터로 만들었다"고 전해 그 진정성을 엿보이게 했다.



특히 작품은 시리즈 처음으로 '인간이 공룡을 쫓는다'는 설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유의 비주얼을 구현하기 위해 CG에 의존하지 않고 태국, 영국, 뉴욕, 몰타 등 글로벌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또한 최고의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육지와 수중을 오가며 사냥하는 거대한 공룡 스피노사우루스, 옛 쥬라기 공원 연구소의 비밀 유전자 실험으로 탄생한 뮤타돈 등 '쥬라기' 시리즈의 진정한 주인공 공룡들의 새로운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모든 공룡들에게 '네가 주인공'이라고 했다. 감독으로서 어떤 공룡을 가장 애정하는지 답하는건 어렵다. 서로가 서로에게 질투할 수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공룡이 쓴 계약서 관계도 얽혀 있다"며 심각하게 설명해 웃음을 자아내더니 "배우들도 고생이 많았다. 늪 촬영 때 물에서 독사가 발견된 적도 있다. 당시 배우들에게는 절대 비밀로 해달라고 했는데 이제서야 알린다"고 귀띔, 센스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스칼렛 요한슨은 '쥬라기' 시리즈 광팬으로 잘 알려진 바, "어린시절 제 꿈이 현실이 됐다"고 강조하면서 "9살 때 처음 '쥬라기' 시리즈를 봤는데, 어쩌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데이빗 코엡의 각본을 읽을 수 있었고, 읽고 이해할 수 있었다. '쥬라기' 세계관에 들어왔다는 것 만으로도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데이빗 코엡, 가렛 에드워즈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 의견을 많이 물어보고 들어줘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그렇게 툭 터놓고 이야기 하게 될 줄 몰랐다"는 스칼렛 요한슨은 "대화만으로 생산적이다 싶었는데, 수정 된 각본을 받고 보니 제가 말한 내용을 존중해 전부 반영해 주셨더라. 모든 차원에서 상상만했던 꿈이 현실이 됐다"며 "촬영 땐 실제로 공룡이 아닌 막대에 달려있는 테니스 공을 보고 연기해야 했지만 그 또한 즐거운 경험이었다. 이 작품에 제가 어떤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받아 들이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조나단 베일리는 "나는 5살 때 '쥬라기'의 첫 번째 시리즈를 봤다. 굉장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이었다. 그래서인지 헨리 박사를 연기하는건 솔직히 쉬웠다. 저에게는 이 시리즈에 출연한다는 자체가 극중 공룡을 실제로 만나는 헨리와 같은 마음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연기하면 됐다"며 "스칼렛 요한슨은 대단한 역량을 뿜어냈고, 우리 모두는 서로 의지하면서 대본에 없는 것들도 함께 만들어 나갔다. 그 모든 순간이 좋았다"고 흡족해 했다.

제약회사 임원 마틴으로 분한 루퍼트 프렌드는 "조나단 베일리의 말처럼 상상력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직접 체감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전우애와 가족애, 팀워크를 모두가 느꼈다. 각자 다른 동기가 있더라도 출연진으로서는 하나가 됐다. 영화에서도 그런 모습들을 그대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한국에 대한 애정과 함께 눈 높은 한국 관객들이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어떻게 봐줄지 높은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짧은 일정이지만 한국은 올 때마다 기분이 좋다. 오늘 아침에는 명동에서 스킨케어 제품을 엄청 구매했고, 조식으로 7가지 종류의 김치를 다 먹어보기도 했다"며 "한국 팬들도 항상 환영해주고 사랑과 환대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만남이 기대된다"고 설레임을 표했다.




조나단 베일리는 "신나고 기쁘다. 한국 팬들이 전세계에서 최고라고 들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쥬라기' 시리즈도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안다. 이번 작품도 좋아해 줄 것이라 믿는다"며 "머무르는 시간 동안 최대한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루퍼트 프렌드는 "저는 한국 방문이 두번째다. 아내가 과거 재향군인회 행사 연설에 참여해 동행했다. 고추장을 먹어 봤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깜짝 인연을 공개했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제 첫 영화가 몬스터를 다룬 저예산 작품이었는데, 그 영화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돼 한국에 왔었다. 그 때 한국 관객들이 최고의 취향을 갖고 있는 관객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제가 상을 받았기 때문이다"라면서 신나하더니 "'올드보이' 프로듀서도 만났고 '괴물' 촬영지도 볼 수 있었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미소지었다.

이와 함께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최근 여자친구 생일이라 뭘 선물해줄까 고민하다가 여자친구가 K팝의 엄청난 팬이라 블랙핑크 콘서트 표를 구해 LA 공연을 함께 갔다. 팬덤이 엄청나더라. 사랑으로 충만한 수 천명의 팬들이 다 같이 어마어마한 사랑을 뿜어내는 경험은 진귀했다"며 "홍보차 전세계에 다니면서 많은 팬들을 만났지만 한국 팬들의 리액션이 가장 뜨거울 것이라 예상한다. 최고의 경험을 마지막으로 남겨뒀다"고 어필했다.

여기에 더해 "저희가 태국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당시 가까운 곳에서 (블랙핑크) 리사 님이 출연하는 미국 TV 시리즈도 촬영을 하고 있었다. 혹시 제 목소리가 들릴까 싶어 리사 이름을 목놓아 부르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도 스스로 꺼내 한국 방문에 앞서 두둑하고 예쁜 이야기 보따리를 한가득 준비했을 감독의 흥미로운 여정을 추측케 했다.


감독과 배우들 모두 단 1분도 허투루 쓰지 않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철저한 사전 준비와 넘치는 위트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언제 어디서나 당연하게 보여준 유쾌한 진심이 작품에 녹아들지 않았을 리 없다. 믿고 보는 감독과 배우들이 굳이 숨기지 않은 만족감과 자신감은 전 세대를 아우를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긍정적 관객 반응을 더욱 확신하게 만드는 이유다.

한편, 공식 기자간담회를 마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주역들은 이 날 오후 7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 아트리움에서 내한 행사 하이라이트 레드카펫을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이번 레드카펫 행사는 치지직 네이버 엔터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독점 생중계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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