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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 Good]5000원 '건기식' 편의점에서도 판다...CU, 전국 6000개 점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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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 Good]5000원 '건기식' 편의점에서도 판다...CU, 전국 6000개 점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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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정부 지시 따라 유출자 자백 받고 기기 회수"
7월 중 인허가 절차 완료
오메가3 등 10여 종 출시
소용량 건기식 수요 겨냥
GS25도 하반기 중 판매
'6조 원' 건기식 대전 본격화


서울 중구에 있는 편의점 CU 명동역점 내 건강 특화 진열대에서 시민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서울 중구에 있는 편의점 CU 명동역점 내 건강 특화 진열대에서 시민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전국 6,000개 점포를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유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접근성과 소용량 제품을 앞세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건기식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초저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 이어 편의점마저 건기식 판매에 나서면서 오프라인 유통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CU는 "7월부터 건기식 판매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6,000개 특화점을 중심으로 건기식 상품을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전체 1만8,000여 개 점포 중 약 32%가 건기식 판매 의사를 밝힌 셈이다. 현행법상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건기식을 취급하려면 일정 교육을 이수한 뒤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야 한다. CU는 이달 중순까지 이 같은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주요 제약사와 협업해 만든 10여 종의 건기식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편의점 CU가 주요 제약사와 손잡고 이달 중 점포에서 판매할 건강기능식품 모습.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가 주요 제약사와 손잡고 이달 중 점포에서 판매할 건강기능식품 모습. BGF리테일 제공


CU가 건기식 판매에 나선 것은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4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약 70%가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일부 대형마트와 다단계, 약국 등에서 팔리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온라인몰, 오픈마켓 등에서 주로 몇 달치 단위로 다루는 대용량 건기식을 낱개 단위나 소용량 제품으로 저렴하게 다루면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24년 말부터 CU 전국 점포 중 유일하게 건기식을 취급해온 직영점 'CU명동역점(서울 중구)'의 6월 건강 식품 매출은 운영 초기 대비 3.5배 늘었다. 비타민 추어블, 리포좀 글루타치온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소가 2월 말부터 성분·함량을 줄이는 식으로 비타민, 루테인 등 30여 종의 건기식 제품을 3,000~5,000원에 판매하자 품절 대란이 벌어졌다. 최근 LG생활건강은 다이소 전용 건기식 브랜드 '이너뷰 바이 리튠'을 론칭해 신제품 8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CU 관계자는 "2026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건기식 판매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소비자 반응이 뜨거워 6개월가량 앞당겼다"며 "유명 제약사와 손잡고 소용량, 고품질, 합리적 가격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향후 CU가 출시할 건기식 제품 가격대도 5,000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사인 GS25 또한 올해 하반기 전국 점포에서 건기식 판매를 시작할 방이다. 제약사와 손잡고 개발한 영양제, 유산균 등 30여 종의 소용량 제품을 5,000~6,000원대에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