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개혁에 "시한·결론 정해 추진하면 부작용"

[ 앵커 ]

이재명 정부 검찰 개혁이 예고된 상황에서 심우정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심 총장은 검찰개혁에 대해 "시한과 결론을 정해 놓고 추진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지난해 9월,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지 9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겁니다.

심 총장은 서면 입장문을 내고,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직을 내려놓는 것이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형사사법제도는 국민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되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법무부에서 사표가 수리되면 2년 검찰총장 임기 절반을 채 채우지 못하고 직을 내려놓게 됩니다.

퇴임식은 내일 오전 10시 비공개로 열릴 예정인데, 당초 검찰 국정기획위원회 업무 보고가 예정된 날이기도 합니다.

일선에서도 윤석열 정부 당시 임명됐던 검사장급 고위 간부들 사의 표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 대표 특수통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과 양석조 서울동부지검장, 검찰 2인자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도 잇따라 사의를 밝혔습니다.

양 지검장은 내부망 사직 인사에서, 수사와 기소 분리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검찰 개혁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사퇴로 중앙지검장 자리가 한 달째 공석인 가운데, 검찰 조직 수장 자리까지 비워지면서 검찰 고위 인사도 임박한 걸로 보입니다.

한편, 이재명 정부 첫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정성호 후보자는 오늘(1일)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검찰 해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개혁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냔 질문에, 수사·기소 분리, 또 검찰에 집중된 권한 재배분과 관련해선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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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