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콜로키움 2025-프리뷰]②고은해 서스틴베스트 리서치&데이터본부장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이사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한국 증시 활성화를 위해 상법개정 논의가 주로 이뤄지고 있으나 여기에 더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ESG 공시는 기업의 각종 리스크 관리체계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기업의 장기투자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정보 공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리서치&데이터본부장(이사)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주가가 떨어지는 사건들을 보면 ESG와 관련이 없는 게 별로 없다"며 "최근 SK텔레콤이나 예스24 등은 고객정보보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때 기업에 어떤 비용이 발생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ESG 공시 정보는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얼마나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이 얼마나 높은지 등 환경분야에 한정되지 않는다. 기업의 좋은 인력이 이탈하지 않도록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인권침해·산업재해 관련 대책이 마련돼 있는지 등 기업의 리스크 관리 정보가 모두 포함된다. 이는 결국 투자자들이 원하는 정보이기도 하다.
고 이사는 "ESG 공시는 기업의 리스크 관리와 관련된 것들"이라며 "환경보호·인권·인재관리 등이 안되면 기업에 비용이 발생하니 투자자들이 장기투자 판단을 위해 ESG 정보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ESG 반대 움직임, EU(유럽연합) 옴니버스 패키지(의무공시 대상 축소) 등 선진국의 ESG 정책 변화가 감지되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ESG 공시가 필요하다는 큰 흐름은 변함이 없다는 게 고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유럽은 속도조절일 뿐 ESG 방향성이 바뀐 게 아니다"며 "중국과 일본은 내년과 내후년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에선 여전히 유럽 연기금 등 LP(출자자)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ESG를 신경쓰고 있는 분위기"라고 했다.
따라서 새정부에서 한국도 ESG 공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위원회는 ESG 공시를 당초 올해부터 의무화하기로 했다가 유예했다. 올해 상반기 제도도입 로드맵을 발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마저도 미뤄진 상태다.
고 이사는 "유럽을 고객사로 둔 중견·중소기업들은 이미 2~3년 전부터 ESG 정보공시 요구를 받고 있으나 명확한 공시 의무나 가이던스가 없어 대응하지 못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며 "ESG 공시는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흐름인 만큼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ESG 규제 변화 등 혼란 속에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은 다음달 9일 열리는 'ESG 콜로키움 2025'에서 공개된다.
ESG 콜로키움 2025/그래픽=윤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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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콜로키움 2025]
△주제: 'ESG 기회의 시간, 변화에 대비하라' -신정부 ESG르네상스
△일시: 2024년 7월9일(수) 오후 1시30분~5시
△장소: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
△문의: 머니투데이 증권부(stock@mt.co.kr)
△참가 신청 : 선착순 100명 사전 신청자 무료 (https://www.mt.co.kr/esg/ )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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