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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선보인 야간 경제활성화 프로젝트 '포송마차'가 2주간 10만여 명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시민은 물론 관광객과 상인 모두에게 의미 있는 성과를 안기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포송마차' 축제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야시장 형태로 열렸다.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을 따라 펼쳐진 30여 개의 포장마차,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포항 특산물 먹거리, 아름다운 해변 야경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포항형 야간축제' 모델로 주목받으며 전국 지자체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 기간 동안 송도해수욕장 일대 상가와 포장마차 부스의 매출은 평소 대비 평균 3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며 '포송마차'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를 입증했다. 인근 식당, 카페, 편의점 등은 평일 야간 매출이 주말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일부 상인은 "5월 한 달 매출보다 포송마차 2주간의 매출이 더 많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관람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방문객 중 26%는 포항 외 경북 지역, 14%는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온 것으로 조사됐다. 축제 정보를 알게 된 경로로는 SNS(44%)와 지인 추천(31%)이 가장 많아, 온라인 콘텐츠와 입소문이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87%는 행사에 대해 '만족 이상'이라고 평가했으며, 재방문 의향도 93%('반드시 참여' 50%, '참여 의향 있음' 43%)에 달하는 등 기억에 남고 다시 찾고 싶은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포송마차'는 민간 주도가 아닌 지자체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 전반에 참여한 공공 야시장 프로젝트로, 지역 상권과 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포항시는 지역 화폐 '포항사랑카드' 사용 유도, 지역 소상공인 우선 참여, 환경정화 및 안전관리 인력 배치 등 공공성과 상생을 동시에 실현하며 새로운 야시장 운영 롤모델로 주목받았다.
버스킹 공연과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도 함께 운영되며, 방문객들로부터 '머물고 싶은 밤'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포항시는 이번 행사를 일회성 축제가 아닌 계절별 상설 야시장 또는 도심 상권 분산형 야간축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8년 만에 다시 열린 송도해수욕장이 '포송마차'를 통해 지역경제의 활력과 야간 관광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줬다"며 "이번 축제는 상권 회복과 야간 관광 활성화라는 두 과제를 모두 잡은 의미 있는 시도로, 앞으로도 시민과 상인이 함께 웃을 수 있는 포항형 야간경제 모델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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